1. 월경
오늘 국경을 두 번 넘었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다시 미국에서 한국으로. 따지고 보면 그다지 유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분명 사실은 사실이죠.
무슨 얘긴고 하니, 미군 부대를 다녀왔습니다. 미군 부대 내부는 주소가 '대한민국'이 아닌, '캘리포니아주'라고 하더라구요. 단신으로 들어갔다 나온 건 아니고, 현재 의정부 쪽에서 카투사로 군복무 중인 친구, 꼬알을 따라서 다녀왔지요. 다녀온 부대는 의정부가 아니고 용산 쪽이었답니다. 이런 걸 '(카투사가)에스코트한다'라고 표현하는 것 같던데, 무슨 의의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설마 민간 외교 따위의 거창한 건 아니겠고.. 뭐, 저야 좋은 구경했으니 아무래도 좋습니다 'ㅅ`
아, 일행에는 꼬알은 물론, 제타군과 그 여자 친구분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넷이서, 전쟁기념관 옆에 있는 부대 입구를 통해 들어갔습니다. 꼬알은 카투사 신분증을 맡기면서 신분 확인을 하고, 나머지 민간인 셋은 민증을 맡기는 방식으로 출입이 이루어지더군요. 그 검문소(?)의 사람들은 전투복만 입고 있지, 민간인이더군요. 사설 경비 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확실히, 자금만 있다면야 평시에 부대 '경비'를 군인에게 맡길 필욘 없겠죠.
이게 '부대'라고 하니까 굉장히 소규모적인 느낌인데, 여의도 세 배 면적의 부대입니다.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각 구역이 고가도로로 연결되어있는 듯 합니다. 내부는 부대라기보단 '마을'이더군요. 미국의 일반적인 업타운을 떠올리면 딱이겠네요. 국군 부대와는 달리, 내부에 민간인도 많았습니다. 이게 해외 주둔 부대의 특성 상 그런 모습을 띄는 건지, 아니면 미국 본토의 부대도 대개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궁금하네요.
이게 '부대'라고 하니까 굉장히 소규모적인 느낌인데, 여의도 세 배 면적의 부대입니다.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각 구역이 고가도로로 연결되어있는 듯 합니다. 내부는 부대라기보단 '마을'이더군요. 미국의 일반적인 업타운을 떠올리면 딱이겠네요. 국군 부대와는 달리, 내부에 민간인도 많았습니다. 이게 해외 주둔 부대의 특성 상 그런 모습을 띄는 건지, 아니면 미국 본토의 부대도 대개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궁금하네요.
여튼, 천천히 걸으면서 푸드 코트로 향했습니다. 사실 금일 미군 부대 방문의 제일 큰 목적은 '타코 벨'이었거든요. 타코가 뭔지 모르는 분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타코 벨'은 설명이 필요하겠죠? '타코 벨'은 '맥도날드'나 '버거킹'과 같은 미국의 거대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햄버거 대신 타코를 주 메뉴로 삼는 곳입니다. 국내에는 잠깐 들어왔었다가 호응이 없어 철수한 흑역사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식문화엔 어울리지 않죠, 타코라는 게. 저 같은 경우에도 타코를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지라, 미국에 거주하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측면이 더 컸어요.
푸드 코트 내에 들어가니 이야, 아련한 미국 특유의 냄새가 풍겨오더군요. 이게 말로 표현할 순 없는데, 미국 건물에만 들어가면 나는 냄새가 있습니다. 꼬알의 추측에 따르자면 미국 문화권에서만 사용하는 세제가 내는 냄새인 건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냄새야 그렇다 치고, 제타군은 국내 버거킹에선 볼 수 없는 메뉴인 쿼드 와퍼(?)를 먹었고, 나머지 세 명은 적당한 타코를 시켜먹었습니다(그리고 셋 다 남겼죠 'ㅅ`). 미군 부대 아니랄까봐 가격은 달러로 부르고, 원화는 받아주고, 거스름돈은 미화로 주더군요. 적용 환율은 $1 = \1290 이었습니다. 방금 확인한 금일 공시 환율보다 좀 비싸군요.
푸드 코트 내에 들어가니 이야, 아련한 미국 특유의 냄새가 풍겨오더군요. 이게 말로 표현할 순 없는데, 미국 건물에만 들어가면 나는 냄새가 있습니다. 꼬알의 추측에 따르자면 미국 문화권에서만 사용하는 세제가 내는 냄새인 건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냄새야 그렇다 치고, 제타군은 국내 버거킹에선 볼 수 없는 메뉴인 쿼드 와퍼(?)를 먹었고, 나머지 세 명은 적당한 타코를 시켜먹었습니다(그리고 셋 다 남겼죠 'ㅅ`). 미군 부대 아니랄까봐 가격은 달러로 부르고, 원화는 받아주고, 거스름돈은 미화로 주더군요. 적용 환율은 $1 = \1290 이었습니다. 방금 확인한 금일 공시 환율보다 좀 비싸군요.
식사를 하고 나와선 영내 도서관을 잠시 구경하고, 기념 사진 좀 찍고, 나온 게 전부네요. 뭐라뭐라해도 군부대인만큼 놀 거리가 마련되어있거나 하지는 않았거든요. 사실, 굳이 찾아보지 않은지라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ㅅ`
오래 머무른 것도 아니고 대수로울 것도 없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금 같은 휴가의 일부를 할애해 친구들에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꼬알에게, 이 글을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국내 주둔 미군 부대 주소가 '미국'인 것을 좋은 쪽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더군요. 아마존이나 이베이등에서 물건을 결제할 때, 배송지는 꼬알의 부대 쪽으로 기재하는 거지요. 그럼 국내 반입이 안되는 품목들도 반입이 가능하고, 배송료도 국제 배송료가 아닌, 미국 내 배송료가 적용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검증이 필요한 얘깁니다만, 가능하다면 꼬알의 얼마 남지 않은 군복무 기간 중엔 제가 북미대행업체를 이용할 일은 없겠죠, 후후.
2. 홍대입구
미군 부대를 나와 목적을 상실한 무리를 이끌고 홍대 보크스 및 한양 문고를 방문했습니다. 보크스에는 혹시 넨드로이드 미다레자키 쿄우카가 있을까 해서 갔는데, 없더군요 'ㅅ` 한양 문고에선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와 '칼리' 각 1권을 집어들고 왔습니다.
방에 읽지 않은 만화책과 라노베가 쌓여가는군요. 이 '확보의 미학'을 갖다 버리든지 해야 할텐데, 마음처럼 안되네요. 지갑에 돈 좀 있다 싶으면 낼름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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