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송년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갔네요. 지나간 시간이라는 게 꼭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금년에 별달리 이룬 일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게 아쉬운 건 왜일까요. 다가오는 2010년은 이 아쉬운 마음을 잊지 않고 힘차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럼, 우리 모두, 새해에는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해보며 2009년을 마무리하도록 하지요 :)
2. 괜한 생각
참, 재미있지요. 저 송년 문구 쓰는 것을 마침과 동시에 '아니, 난 기독교도가 아닌데 왜 그레고리력을 따라야하지?', '그렇다면 이 해바뀜에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지?' 따위의 생각이 연속으로 떠오르는데요, 큭큭. 생각해봐야 뾰족한 수도 없는 문제이고, 어쩌면 어찌할 필요도 없는 문제일지도 모르는 것을, 정말이지 괜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내 몸과 마음이 이미 현대의 '1년'이라는 개념에 스스로를 맡기고 있다면, 그에 맞춘 한 해의 종결과 새해의 시작은, 그 베이스가 그레고리력이든 뭐든, 이미 충분한 의미를 갖는 것이죠.
저건 개인 차원의 이야기이고- 좀 알아보니,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역법도 다양하더군요. 대통력이라거나, 시헌력이라거나. 전세계적으로 '세계력'이라는 새로운 역법을 도입하려고 했던 역사도 있었네요. 지금의 역법도 영원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또 괜히 안심하는 제가 있습니다, 하하.
3. 흑의 계약자 2기
이 글을 쓰기 직전에 흑의 계약자 2기의 최종화를 감상했습니다.
아, 역시 늙은 걸까요. 이런 심란해지는 결말은 이젠 좀 힘겹습니다. 해피 엔딩이라면 완전무결한 해피 엔딩, 배드 엔딩이라면 첨언이 필요없는 배드 엔딩이 편해요. 아니, 아니지. 배드 엔딩도 싫고 오로지 깔끔한 해피 엔딩만을 원합니다-
앞으론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진지함이 다소 결여된 애니메이션만 골라 보는 게 좋으려나요 'ㅅ`
4. 사진 한 장
3년 전, 2007년 새해 아침을 맞이하며, 한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친구와 동트기 직전에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서 만났었지요. 날이 흐려 뜨는 해를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후후. 당시 친구는 잠실에 살았었고, 저는 잠원동에 사니, 그 중간 지점인 영동대교 부근에서 만났었던 것 같네요.
문뜩 그 때 생각이 나서 제일 덜 흔들린 사진으로 한 장 올려봅니다. 2008년과 2009년의 첫 일출은 바람직하게도 모두 동해 바다(=부대)에서 맞았으니, 2010년엔 다시 한번 한강으로 나가볼까도 싶은데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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