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서 여행도 거의 막바지네요. 5일 차는 교토입니다. 이때 기억은 단편적으로만 남아있어서 순차적인 설명은 어려울 거 같아요. 문화재 이름들도 잘 기억나지 않구요 'ㅅ`
교토는 여행하는 보람이 있는 곳이죠. 문화재도 문화재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수학여행만 나왔다 하면 가는 곳이 교토니까요. 그런 의미에선 도시 전체가 성지인 셈.
꼭 선입견 때문이 아니더라도, 역사의 도시라는 느낌은 도시 어딜 가든 물씬 느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도시의 역사도 길거니와, 국가 차원에서 관광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죠.
문화재를 관람할 때는 사전 지식을 갖고 가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허튼소리는 아니거든요. 사전 지식 없이는, 시각적으로 특별히 임팩트가 강한 문화재가 아닌 다음에야, '나 여기 갔었다'의 생색내기 관광 밖에 안 되는 거죠. 이때의 저도 많은 부분 그랬기에 후회가 남네요.
올바른 한글 표기는 둘 다 '긴카쿠지'일 거 같긴 한데, 어쨌든 교토에는 '킨'카쿠지와 '긴'카쿠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금각사, 하나는 은각사죠. 둘 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데, 금각사는 금칠 된 누각, 하면 쉽게들 떠오르실 겁니다. 아, 하고 싶은 얘기는 은각사를 금각사로 착각해서 금각사는 못 갔다는 거죠 'ㅅ`
그런고로 위 사진들은 은각사의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끼와 식물을 이용한 조경은 감탄하면서 봤는데, 모래를 이용한 부분은 글쎄요, 아름다움에 앞서 황폐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건 제가 아는 게 부족해서겠지요. 어디선가 듣기로, 저런 류의 조경이 다 동양 철학적인 의미를 둔 거라던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담이지만, 눈 앞에서 보면 묘하게 반달리즘을 돋굽니다, 저 모래 정원 ㅋㅋ
키요미즈데라, 혹은 청수사로 역시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절경이었던지라, 교토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네요. 목조 건축을 이용해서 본당을 공중에 띄워놓은 건 그 발상이 가히 Wonder라고 할만합니다.
제일 아래 사진은 오토와 폭포(?)입니다. 물줄기가 셋인데, 마시면 오른쪽부터 건강, 학업, 연애에 효험이 있다고 하죠. 문뜩 만화책 마법선생 네기마의 수학여행 편에서, 적이 저기로 술을 흘려보내 모두가 취해버리는 일화가 떠오르네요 ㅋㅋ
키요미즈데라 앞의 골목들은 전통 상점 및 찻집, 음식점들로 가득합니다. 일부 상점들은 정도를 지나칠 정도로 상업적인 느낌이 풍겨와 별로였지만, 대체로 고풍스러운 느낌이 무척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용산역도 계단 밑에서 올려다보면 상당히 웅장한데, 교토역은 그 이상이라는 느낌입니다. 여행 가이드를 보니 우메다 스카이 빌딩과 건축가가 같다고 하네요. 그 점을 알고 보니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에 쫓겨 내부 상점들을 둘러보지 못한 건 지금 와서도 조금 아쉽군요.
이걸로 5일 차도 끝. 6일 차에서 관서 여행을 마무리 짓고, 관동으로 넘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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