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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8
    잡담 - 20090508 (10)
1. 수고많았어 :)

 금일 16시 45분을 기점으로, 내 군인으로서의 일과가 종료되었다.

 묵직한 열쇠 꾸러미, 자라목 자물쇠, 탄박스, 탄통, 탄포, 탄약, 총기 박스, 총기 다이, 무기고, 탄약고, 삽탄기, ...

 2007년 8월 16일, 자대 전입일부터 탄약병으로서 짊어지고 온 이 모든 것들과도 작별이다.


 조교로서 시달려온 예비군 엉아들의 깽판엔, 나도 동참하게 되는 거네 ;)


 하핫, 오긴 오는구나 이런 날이.

 2년 간 내 손바닥을 뒤덮은 굳은 살도, 이제 조금씩 없어지려나?



2. 부대의 전통(?)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부대의 전통 같은 것이 있다. 아니 전통이라기보단 일종의 법칙이라고 해야될까.

 그건 바로, '말년에 적어도 한번 개털린다' 라는 것.

 돌이켜보면 예외가 거의 없었지 싶다.


 ..그래도 나는 믿었다. 나만큼은 무사 전역일 거라고.

 솔직히 난 뻘짓을 별로 하지 않는 타입이라 나홀로 간부에게 털린 기억은 별로 없다.

 주로 '연대책임'이라는 멋드러진 녀석 덕분에 얼떨결에 당하곤 했지.


 하지만 어제, 결국 나도 법칙의 희생자가 되었다.

 말년, 그것도 말년휴가 5일 남은 캐말년에 완전군장 뺑뺑이를 당할 줄 누가 알았으랴. 땡볕 대낮에.

 애들 모조리 사격 나가는 판에, 말년이라 열외 탔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큭큭.


 뭐, 솔직히 이 정도 몸 힘든 거야 하루 이틀도 아니고, 운동한다고 생각하면 그만인데-


 첫째, 휴가 앞두고 발바닥에 물집 잡힐까봐 심히 짜증났다.

 그리고 잡혔다 'ㅅ` 모조리 굳은 살 안쪽으로 잡혀서 물 빼기도 만만찮더라.


 둘째, 좀 섭섭했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2년 동안 매일 같이 함께 일한 사람이 분노의 주체였다는 게.

 최근 며칠 간 내가 말년 티를 심하게 낸 건 사실이지만, 말년의 꼬장 정도로 웃어넘길 수도 있지 않았나 싶다.


 뭐, 그렇게 얼굴 붉히고도 곧바로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웃으며 대화하는 게 나와 **관님 관계의 멋진 부분이라고는 생각한다.



3. 전역 셑 완성

 - A급 전투모의 병장 약장을 떼어내고 왕 개구리 마크를 오바로ㅋ
 실은 검은색으로. 측면의 [The 39th RAM Battalion, "Arms & Ammo" Sgt. Kim] 문구는 물론 건재.

 Btw, the name's '39', and that's 'ミク'. Get it?
 So it'd be Sgt. Kim of 'Miku' Battalion, in a way ;)


 - A급 전투복의 명찰 상단에 개구리 마크를 오바로ㅋ
 정위치는 좌측 가슴이지만, 자랑스러운 '39' 비표를 떼어내기는 죽기보다도 싫기에, 명찰 위에 박았다.


 - **관님의 미제 테러화를 선물 받았다.
 헤헤, 이제 행군할 일도 없는데 테러화라니, 사치라면 사치군. 세탁기에 피죤 첨가해서 한번 돌리고 마법의 구두약으로 삼중 코팅하니 깔끔한 신품으로 바뀌었다. 기존 A급 전투화는 그냥 들고 가는 걸로 하고, 요녀석을 전역화로 결정!

 '전투화와는 다르다고, 전투화와는!'



4. 넘치도록 거둔 유종의 미

 마지막 일과를 나처럼 화려하게 보낸 사람이 있을까?

 시간 측정한답시고 ***** 소속 총기 1000정 가량을 싸그리 뺐다가 넣고, 동 소속 탄약 십수만 발을 싸그리 뺐다가 넣고.

 부대에 사람은 적고, 관리하는 병기는 무식하게 많으니 원. 어제 얼차려 받은 것도 있고 해서, 열심히 뛰었다.

 ..손가락이 풀리는 감각은 상당히 오랜만이었지 싶다.


 여튼 '유종의 미' 게이지 하나는 풀로 채웠다고 자부한다 ;)



5. Arms 완전판-!!

 이얏호!! 삼양에서 암즈 완전판을 낸다네~

 중딩 시절, 아직 어렸던 내게 만화책의 신지평을 열어준 작품 중 하나이다.

 기억에 듣보잡 출판사에서 나와서, 절판되고 구하려니 물량도 없고 막막했는데, 이렇게 나와주니 너무도 기쁠 따름.

 봉신연의 완전판처럼 소장용의 느낌으로 나와주면 정말 고맙겠다.



6. 환율, 잘 떨어지는데;?

 뭐지, 이 생각지도 않던 하락세는. 이대로만 가면 2년 전의 영광스런 원화 강세도 꿈은 아닐 듯.

 사쿠라 BD-Box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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