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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9
    숫자로 보는 Laucilos의 군생활 外 (9)

0
 그가 자대에서 만난 덕후의 숫자. 한명 쯤은 올 줄 알았는데 'ㅅ`

 비겜 좋아하던 선임이나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애들은 몇 있었지만 말이지..


1
 그가 잃어버린 **의 갯수. 이등병 때였는데, 짤없이 영창 가는 줄 알았지 그 땐..


2
 군생활 중 면회 횟수. 첫번째 면회객은 일병 때 찾아와준 아로토메와 널렁. 다시 한번 고마워 얘들아 :)

 두번째는 지난 주 토요일에 와주신 부모님. 전역 1주일 남기고 면회라니, 하핫.


4
 외박 나간 횟수. 이등병 때 한번, 일병 때 한 번, 병장 때 두 번.

 결국 4일 남기고 나가는군.


5
 휴가 나간/나갈 횟수. 정기 세 번에, 포상 두 번. 도합 42일.

 누군 휴가로 100일을 채운다는데, 우리 부대만큼 포상 안나오는 부대도 드물 거다.


7
 유격 + 혹한기 + ATT + RCT + 호국훈련

 유격 한번은 거의 날로 먹었지만, 큭큭.


8
 그의 팔에는 육군 제8군단을 상징하는 팔각형에 로마 숫자 'VIII'이.

 들어나봤나, 동해 충용 군단.

 싸우면 이기는, 무적의 용사, 그 이름 장하다, 충용 8군단!!


13
 4회의 동원훈련을 포함해 뛴 예비군 훈련의 횟수. 일수로 치면 40일 좀 넘으려나.

 예비군 훈련 뛰면서 가장 보람있을 때가 언제일까~?

 지난 해에 왔던 예비군이 올해 또 들어와서 '이야, 너 상병달았냐? 시간 빠르다~', '너 작년에 기관총 쏘던 이등병이잖아? 얘 벌써 병장이네 ㅋㅋ' 라고 아는 체 해줄 때.

 동원훈련 중에 예비군들이 '우리 생활관 조교가 최고라니까'라고 자랑하고 다닐 때. 생활관에 앉아있자면 '조교야, 고생하는데 이것 좀 먹어라' 하면서 이것저것 건네줄 때. 퇴소 버스에 탄 예비군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더니 '너도 고생했어-!!'라는 외침과 함께 박수 받을 때.

 예비군 훈련 뛰면 짜증나는 일도 많고, 몸도 많이 피곤하지만, 저런 순간순간에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즐겁고 뿌듯하다.


16
 종군교에서 2111 편성보급 교육받던 시절의 교번.

 전국으로 흩어진 우리 07-30기 동기들, 너무도 그립다.

 그래도 제일 친했던 녀석(15번)은 모레, 서울에서 만나게 되었다.


30
 육군 훈련소 불사조 연대 출신이랍니다 :)

 30연대 2대대 8중대 4소대, 1생활관이었나? 생활관이 갑자기 헷갈린다 큭큭.

 녀석들 모두 무사히 군생활 끝마쳤겠지?

 특히 보고 싶은 녀석, 총기수리 주특기, 3군지사로 간 간지가이 HS. 이 녀석만큼은 내가 꼭 찾아내서 만난다.

 기다리고 있어!


38.5
 군생활 마지막 얼차례 때 군장 싸매고 돈 연병장 바퀴 수. 말출 4일 전에 말이지 'ㅅ`


39
 자랑스러운 우리 부대, 육군 8군단 2713부대 제39관리대대.


179
 179번 훈련병, Lau! Cil! Os!


704
 총 군생활 일수. 어마어마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26일 줄어서 저거다.

 근데, 13일 남았다 ㅋㅋㅋ 그 중에 휴가가 11일 ㅋㅋㅋㅋ


2713
 극도로 높은 영내거주자 수 대비 사지방 PC 보유량을 자랑하는 정보화 부대 :)

 다른 부대로 갔으면 난 말라죽었을지도 몰라, 큭큭.


24,059
 그가 군생활 간 불출한 5.56M 보통탄 '교탄'의 수량.

 항상 생각하지만, 부대원은 좆도 없는 부대에서 탄은 참 많이도 쓴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대대원들의 사격 실력은 진심으로 살인적. (물론 예외가 없진 않다)

 상병장끼리 실거리 20발 내기하면 17발 쏜 녀석이 음료수 다 산다. 안 믿기지? 진짜야.




 이건 문뜩 생각이 나서 해본 거고 ;)




 오늘 고려대 경영대 최정예 소모임(?) KUDF 다음 까페에 오랜만에 들어가 글을 훑어보았다.

 내가 입대 전날에 쓴 글도 읽고, 입대 전날에 머리 자르고 올린 사진도 보고.

 (아, 안여돼 ㅋㅋㅋ 당시 체중 78KG, 현재 체중 68KG)


 당시에 내가 어떤 심정으로 글을 올렸더라-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필시 두려움 40% 무념 40% 자신감 20% 정도의 심정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참, 무슨 생각으로 냅다 지원을 했었는지, 큭큭.

 [ 사실 이게 다 해군 병장 CSH 때문입니다 - 네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네 덕이 제일 컸다고 생각해. 고마워 :) ]


 그 글을 지금 와서 읽고 있자니, 씨익, 하고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무엇이 나를 미소짓게 했을까?


 입대 전날, 내 방의 컴퓨터 앞에 앉아 마음을 다잡고 있던, 과거 나 자신의 약하면서도 강한 모습이?

 말년휴가 전전날, 사지방 컴퓨터 앞에 앉아 지난 군생활을 되돌아보고 있는 나 자신의 여유로운 모습이?


 말로 특정 짓진 못하겠지만, 정말로 기분 좋은 미소였다.


 전역신고를 마치고 대대 영문을 마지막으로 나서는 22일의 나는 또 어떤 미소를 짓고 있을까, 후후.

 진심으로 기대된다.





 ..여담이지만, 그 마지막 순간엔 반드시 게임 월희의 마지막 트랙을 듣고 싶다.

 항상 그러고 싶었고, 반드시 그러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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