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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0
    3년 지나고 써보는 여행기 <3> (2)

 세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이거 이 페이스로 여행 전까지 다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ㅅ` 어쨌든 이 날 아침은 역 바로 근처에 있는 KFC에서 먹었어요. 참 맛 없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이 날의 행선지는 나라. 일어 강사 분께 들은 얘긴데, 나라라는 지명은 우리 단어 '나라'에서 온 거라고 하더군요. 평온하고 한적한 느낌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전통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참 좋았구요.

 나라역에서 내려 조금 걸으면 넓은 연못이 하나 나옵니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름이 사루사와 연못이었군요. 계속 걸어서 코후쿠지로 향했습니다.


사루사와 연못

코후쿠지 입구


 여기서부터 사슴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안전 차원에서 잘라낸 건지, 수익을 내려고 잘라낸 건진 몰라도 숫놈으로 추정되는 것들은 모두 뿔이 잘려있더군요.

세상 다 산 듯한 눈매


 코후쿠지는 조금은 황량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구석 빼곤 건물이 듬성듬성 서있는 게,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전쟁 등으로 소실되고 남은 건지 모르겠네요.


이뭐 세기말

Stampede!!


  코후쿠지를 나와 슬슬 걷다보니 나라 공원이 나왔습니다. 여긴 그야말로 사슴 천국이죠.



사슴 긔엽긔

파란 잠바 점사요


동공 모양은 좀 역겹긔

히잌



 어째 올리고 보니 사슴 사진만 한가득이네요. 풍광도 무척 좋은 공원인데 말예요. 산림욕장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느낌이죠. 드문드문 보이는 일본식 건물들도 보기 좋구요. 그러나 또 업로드 하기 귀찮으니 패스패스~

 다음은 토다이지. 무척 넓은 절입니다. 어째 공원에서 여기까지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전혀 없네요 'ㅅ` 공원이랑 붙어있었으려나요..?


웅장한 정문

대웅전


 이 절 내부에도 사슴들은 건재했습니다. 정문에서 대웅전 가는 길 좌측으로 기다란 연못이 있었는데, 일본 와서 본 연못들 중에 그나마 가장 물이 맑았던 거 같네요. 대웅전 내부에는 무시무시한 크기의 불상이 있습니다. 높이만 15m로, 동 500톤, 금 440Kg을 썼다고 하네요. 물론 지금은 색이 바랬는지 어쨌는지 그냥 흑색. 보통 이런 거 만들다가 나라가 기우는데, 어땠을지 모르겠군요.

 토다이지 관람을 마치고 친구와 헤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친구는 아마 남아서 다른 문화재를 좀 더 보길 원했던 걸로 기억하네요. 저는 해떨어지기 전에 오사카 성을 가보려고 다시 오사카로 귀환 탔구요.


킨테츠 선 나라 역 앞

이랬다네요



 내린 곳은 숙소가 있는 타니마치욘쵸메. 숙소로 향할 때와 반대 방향의 출구로 나가니 오사카 성이 눈 앞이었습니다. 그 전에 출구 바로 옆의 오사카 역사 박물관과 NHK 건물이 멋져 보여서 한 컷~





 일본 성들이 다 그런 것 같긴 하지만, 오사카 성도 해자가 어마어마하더군요. 검색해보니 일본은 평지에 지어진 성이 많아서 해자가 발달했고 보존도 잘 되어있다고 하네요. 나루호도.






 성으로 들어가던 중 코끼리 열차가 보여 급 땡겼으나 자제했습니다. 길목에 분홍색 기모노를 입은 아가씨를 보고는 혹해서 프라이버시 침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을 찍는 만행도 저지르고.. 해질 무렵인데도 관광객이 꽤 있더군요. 외롭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사카 성에 대한 첫 인상은 '읭-'. 딱 보아도 콘크리트 덩어리인 게 참 보기 안좋았습니다. 저라면 저렇게 복원하진 않았을텐데 말이죠. 뭐 나름의 의도가 있겠습니다만.


...

충격과 공포의 내부


 내부는 박물관과 같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슥 둘러보면서 올라가다보면 꼭대기, 라는 느낌이죠. 마침 가이드를 대동한 한국인 단체 여행 무리가 있길래 슬쩍 옆에서 설명을 들으며 같이 올라갔습니다.





 복원된 내외부에는 실망을 좀 했지만, 마침 석양이 보이는 무렵이기도 하고 해서 꼭대기에서의 전망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철조망은 좀 압박이었지만요..

 이 날은 오사카 성 관람 이후의 사진은 없네요. 도대체 나는 어디서 무얼 했단 말인가. 시간 상 그냥 숙소로 돌아갔을 거 같진 않은데 말이죠.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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