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배틀넷을 통해 응모한 게 운 좋게 당첨되어서, 잠시 다녀왔습니다.
거창하게도 드레스 코드가 지정된 덕분에, 행사장인 Platoon Kunsthalle에 가는 길에 딱 봐도 목적지가 이쪽과 같아보이는 팀을 몇몇 볼 수 있었죠. 심지어 앞에 가는 사람은 제 친구와 상의가 같더군요 ㅋㅋ
원래는 일종의 예술 전시장 겸 바 같은 느낌인 듯 한데, 이런 쪽의 문화 생활은 하지를 않아서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 외관은 보시다시피 컨테이너 박스를 쌓아올린 듯한 연출이죠.
티켓이 있는 사람, 그리고 저처럼 인터넷 응모를 통해 당첨된 사람, 이렇게 두 줄로 나뉘어 입장을 했습니다. 티켓이란 건 어떻게 배포된 건지 모르겠네요 'ㅅ`
생맥주(카스)는 공짜였는데, 1층 바의 그것은 김이 좀 빠져서 영 별로였고, 옥상 바의 것은 그래도 마실만 하더라구요. 블리자드 스케일 답게 모든 음식 공짜, 같은 걸 조금은 기대했는데 현실은 ㅋㅋ 결국 중간에 행사장 바로 앞의 일식집에서 식사를 했지요. 아이러니하게도 벙커 파티 빨로 일식집이 대성황.
옥상의 NVIDIA 부스에서 경품으로 GTX460을 다수 지급했는데, 사람이 많아 참여 못한 게 무척 아쉽습니다. 이참에 그래픽 카드 갈아치우는 건데 말이죠 ㅋㅋ 그래도 묘한 슬롯머신 같은 걸 돌려서 저는 양산형 블리자드 티셔츠, 친구는 마우스 하나 얻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그리고 (아마도) 수석 테크니컬 아티스트에게 받은 사인. 뒤에 사람 많으니까 안된다는 통역 말을 무시하고 꿋꿋하게 이름도 적어달라고 했지요 ㅋㅋ 종이는 큼지막한데, 사인은 뭐 이렇게 작게 해주는지 'ㅅ` 이거 받는 줄에 서있을 때 입구로 기욤 패트리 선수가 들어왔었는데, 친구 말따라 사진 한 번 찍자고 할 걸 그랬어요.
입장 시작되고 두 시간이 지난 9시부터 본 행사 시작. 우주 - 지구 - 서울 순으로 배틀 크루저가 날아와 끝에는 플래툰 쿤스트할레 위로 지나가는 연출로 시작했습니다. 하필이면 제가 서있는 곳 위로 배틀크루저 영상을 쏘는 바람에 제대로 보지는 못했네요 'ㅅ`
이런저런 개발진 및 직원들 소개하고, 이어서 국기봉, 그리고 기욤 패트리 선수의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프로게이머는 하나도 모르는고로, 무척 반가운 인선이 아닐 수가 없었지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타2를 잘 몰라, 그냥 뭔가 화려하다 싶으면 환성이 터져나왔습니다 ㅋㅋ 재밌는 게, 스타2에서는 옵저버가 플레이어들의 APM을 볼 수가 있더군요. 경기 시작 직후에는 300을 넘나들던 국기봉 선수의 APM이, 경기 한창 중에 보니 0이어서 모두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ㅋㅋ 세 판 경기를 해서 결국 국기봉 선수가 2:1로 리벤지 승리했답니다.
경기 후에는 분노의 경품 추첨이 있었습니다. 그래픽 카드 말고는 경품이 영 블리자드 스케일에 걸맞지 않아서 실망 'ㅅ` 블리자드 추첨 후에는 위엄 돋는 엔비디아 회장이 친히 와서는 스타크래프트2와 자사 그래픽 카드를 찬양하고, 그래픽 카드를 하나 더 경품으로 주고 갔습니다.
경품 추첨이 끝난 후에도 모 연예인의 공연 등이 있었는데, 영 피곤해진 저와 제 친구는 10시 반 쯤에 나왔습니다. 테이블만 충분했어도 폐장까지 버텼을텐데, 계속 서있자니 영 힘들더라구요~ 혹시 다음에도 우리나라에서 이런 행사를 연다면, 좀 더 공간적으로 여유있는 장소에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사실 스타2에는 큰 관심은 없었는데, 그래도 이런 행사를 다녀오고 나니 해볼 마음이 생기는 걸요, 캠페인만 ㅋㅋ 주말 즈음이나 해서 한 번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