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출시된 문명 5를 해보았는데, 많이 바뀌었더군요. 몇 시간 플레이하면서 인지한 부분만 소개 및 코멘트 해보겠습니다. 참고로 모든 스샷은 PNG 포맷으로, 실제 화면과 차이가 있습니다:
- 타일 배치가 바둑판에서 헥사곤으로 바뀌었습니다.
~ 이건 사실 진작에 도입되었어야 하는 부분이죠.
- 한 타일에는 한 종류의 유닛만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나갈 수는 있지만 한 타일에 두 개의 군사 유닛이 있는 상태로 턴을 끝낼 수는 없어요.
~ 게임의 전략성을 위해서 도입된 건 알겠는데, 사실주의 차원에서 이건 마음에 안 드네요. 문명에서 하나의 타일은, 맵 컨셉에 따라 다양한 넓이를 대표하죠. 경기도에 단 하나의 부대가 꽉 들어찬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 아니겠어요. 그리고, 당연히 스택 개념이 없어져 유닛이 많아지면 피곤합니다.
- 도시 국가 개념이 생겼습니다. 이 도시 국가들은 각자 도시와 영토, 그리고 군사력을 가지고 Major State, 즉 플레이어 및 AI Player들의 국가와 다양한 외교 관계를 가집니다. 공물을 바치기도 하고, 때로는 전쟁을 하기도 하고. 도시 국가를 정복할 경우, 편입시킬 수도 있고, 꼭두각시 정권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 도시의 공격 및 방어 개념이 달라졌습니다. 주둔 병력이 도시 방어를 좌우했던 과거와는 달리, 도시는 이제 HP에 해당하는 수치를 가지고, 그 수치가 0이 되었을 때 비로소 함락됩니다. 그리고 도시만으로도 원거리 공격이 가능합니다.
~ 도시의 공격 사정거리가 두 칸이라는 부분만 빼면 납득.
- Civic이 사라지고, Policy가 생겼습니다. 문명의 특질을 다채롭게 정의할 수 있는 한편, Civic과 같이 보너스와 페널티도 부여됩니다.
~ 전략이 다양해지고, 더 현실에 가까워져서 좋습니다. 기존처럼 '파시즘'이니 '자유주의'니 하는 단어 몇 개로 그 국가를 정의하는 건 말도 안 되죠.
- 모든 유닛이 전투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 번 전투가 시작되면 퇴각 특성이 없는 유닛은 승리하거나 전멸하거나 둘 중에 하나였죠.
~ 스택 개념의 부재와 결부되어 플레이어를 피곤하게 하는 요소. 하지만 현실적이긴 하죠.
- Zone of Control 개념 강화. 기존에는 일부 유닛만이 ZoC 특성을 가지고, 인근 타일에 접근하는 유닛을 방해했습니다만, 이제는 모든 유닛이 그렇습니다. 단, 데미지를 주는 건 아니고, 이동만을 방해합니다.
~ 역시 진작에 도입되었어야.
- 자연스러운 영토 및 자원의 확대. 기존처럼 도시를 중심으로 영토가 균등하게 넓어지는 게 아니라, 이곳 저곳 부분적으로 확대됩니다. 자원도 인근 타일로 퍼져나갑니다.
- 같은 종류의 사치품을 두 개 이상 가져도, 행복 효과는 1입니다.
~ 교역이 자연스럽게 강조되는 점이 좋습니다.
- 유닛 타입 간 상성. 궁수 유닛이나 공성 유닛들은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대신, 근접 유닛에게 근접 공격을 받으면 끔살입니다.
- 도로가 없어도 자원이 확보됩니다.
- Worker 생산 시에 더 이상 식량을 소비하지 않습니다.
~ 부담 없이 뽑아봅시다.
- Go to 기능의 단축키가 'G'에서 'M'으로 바뀌었습니다.
~ 십수 년의 전통을 바꾸다니 충격과 공포. 헷갈리는 건 물론이고, 이거 때문에 광산 단축키가 'N'이 되었다니까요!?
- 공동 연구 협약이 가능합니다.
이 정도. 언제나 그렇듯 이번에도 우리나라는 제외되어, 확장팩에나 포함될 것 같습니다. 문명 플레이어로서의 저는 민족주의자니까, 덕분에 당분간은 덜 몰입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스샷 몇 개 더 첨부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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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왔습니다, 세계수의 미궁 3 북미판 - Etrian Odyssey 3.
예약 특전은 보시는 바와 같이 56P 풀 컬러 화집. 스킬 트리 전개도는 기본 품목입니다. 뒷면은 일러스트지요.
자, 이제 달리면 되는데 말이죠. 최근 할 게임이 너무 많아요. 와우에, 문명 5에, 로로나에. 뭐,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니니 하나하나 천천히 즐기도록 할까요~
항상 해외 여행을 염원하면서, 국내 여행은 제대로 해본 적도 없는 저 스스로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서울 여행을 한 번 해볼까 했었습니다. 근데 막상 추석 연휴가 되니 귀찮더군요. 그래서 높은 곳에서 본 서울의 야경이라는 것만 오랜만에 구경하기로 결정하고, 서울타워에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 지브리 신작 '마루 밑 아리에티'를 명동 CGV에서 봤는데, 뚜렷한 클라이막스가 없는 것만 빼면 재밌더군요. 아리에티도 포스터에서 느꼈던 것보다 훨씬 귀엽고 말이죠~ 특히 머리 풀렀을 때가 흥흥. 아, BGM도 무척 좋았습니다.
영화보고 그대로 걸어올라갔습니다. 계단길 도중에 나오는 전망대에서 한 번 쉬고, 마저 올라갔지요. 개인적으로 창을 사이에 두지 않고 보는 야경을 더 좋아합니다.
타워 전망대 입장료가 8천원이더군요. 뭐, 근 20년 만에 오르는 거니까 아까워하는 것도 좀 그렇죠. 또 앞으로 얼마나 가겠어요 전망대를.
올라가서 많이 당혹스러웠던 부분은, 전망대의 내부 조명. 야경을 위한 전망대의 내부 조명이 밝다니,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밖엔 말할 수 없겠어요. 덕분에 머리와 손으로 창의 조명 반사를 막고 보아야 했습니다.
야경 자체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에 타지의 전망대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불빛을 보고 감탄했던 적이 있는데, 서울도 더하면 더했지 그에 못지 않더군요. '내 고향도 이 정도 되는구나' 같은 느낌의 뿌듯함과 안도감이 ㅋㅋ
전망 화장실도 굳. 근데 관리 상태는 안 굳. 어떻게 랜드마크의 화장실에서 악취가 날 수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 외 망원경을 사용하려면 500원을 넣어야 하는 부분도 에러. 멋드러진 야경을 이래저래 말아먹는 영업 행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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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매드가 별건가 - 충주 변두리에서 블로깅 중입니다. 엑페로 테더링해서 3G망으로 접속 중이지요 ㅋㅋ 와우는 150ms대 핑의 압박으로 제대로 즐기기엔 무리가 좀 있고, 글 하나 남기고 얌전히 예전에 받아둔 죠죠나 보렵니다. 여기도 서울 못지 않게 비가 와서, 아침에 성묘도 못 가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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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살다 사는 동네 도로가 물에 잠기는 건 또 처음 보네요 ㅋㅋ 아버지는 나가셨다가 동네가 고립되는 바람에 안 잠긴 길 찾느라 빙빙 돌아서 한참만에 돌아오시고, 난리도 아닙니다. 이것 때문에 친가에 내려가는 시간도 계속 늦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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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오전부터 오타루로 향합니다. 오타루는 삿포로 북서쪽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유리 공예, 오르골, 운하 등이 유명합니다. 지금은 다소 한적한 시골 도시의 이미지지만, 약 100년 전만 해도 번성한 국제항이었다네요.
동선을 생각하니, 남쪽 끝의 미나미오타루 역에서 내려 오타루 역까지 걸어올라가는 코스가 좋겠더군요.
역명이 보여서 하는 말인데, 홋카이도의 도시들은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지명에 일본인들이 한자만 붙인 경우가 많아서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별달리 없다고 하죠.
에, 그러고보니 조성모의 가시나무 뮤직 비디오 로케지가 오타루였지요. 군생활 할 때 우연히 TV에서 보곤 여행 생각에 씁쓸하게 웃은 기억이 납니다.
가장 먼저 가게 된 곳은 오타루 오르골 당. 멋드러진 외관에 걸맞게 멋드러진 오르골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작은 오르골에서부터 쥬크 박스 크기의 오르골까지, 거기에 만화경도 팔지요. 자기가 원하는 곡을 넣어 오르골을 제작해주기도 합니다. 여행 당시엔 보는 걸로 만족하자, 라고 생각했던 거 같은데, 지금 생각으론 하나 쯤 집어오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연애하던 시절의 사진이 담긴 오르골 로켓이 있었는데, 어린 마음에 사진은 안중에 없고 소리 나는 게 그저 신기해서 심심하면 태엽을 감곤 했었지요. 그게 언젠가부터 보이지를 않아서 그거 대신으로 집에 두면 좋을 거 같아요.
다음에 가게 된다면 가운데 사진에 보이는 느낌의 오르골을 하나 집어오고 싶은데, 지금 환율을 생각하면, 허허.
오르골 당 별관도 근처에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오르골 외에 자기 연주 악기 같이 신기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물건들이 많았답니다.
내부가 촬영 금지였는지 어땠는지 사진이 전혀 없는 베네치아 미술관. 오타루에 웬 베네치아냐 싶은데, 베네치아도 유리 공예가 유명하다고 하죠. 실제로 여러 층에 걸쳐 베네치아의 유리 공예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행 가이드를 보고 찾아간, 일본에서 맛있는 곳으로 손꼽힌다는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저는 초코맛과 맥주맛을 먹었는데, 특별히 맛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ㅋㅋ 맛이 다양하긴 하더라구요. 김치맛, 오징어 먹물 맛부터 해서..
참고로 가게는 낡은 창고 건물에 입점해있는데, 그 건물이 사적급이더군요 'ㅅ` 오타루에는 저런 오래된 건물에서 영업하는 가게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앞에 건물 역사가 적혀있곤 하지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배가 매우 고파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문뜩 다음 여행은 식도락을 테마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 가이드를 보니 오타루에 1925년에 오픈한 맥주 전문점이 있다네요..
운하입니다. 운하를 따라서 창고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데, 밤에 오면 야경이 괜찮다고 하네요. 저는 오후에 삿포로로 귀환한고로 그걸 보지는 못했습니다.
오타루에 왔으니 유리 공예 가게에도 들려보아야겠죠. 이 가게 같은 경우는 단순한 소매상이 아니라, 붙어있는 공방에서 제작한 걸 그대로 파는 곳이었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더라구요. 팔고 있는 것은 실용적인 상품부터, 오직 장식만을 위한 것들까지, 다양하게 있었습니다만 저는 유리 쪽으로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말이죠~
북으로 향하다보니 어느새 오타루 역 인근까지 왔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어서 식사를 하려고 눈에 보이는 아케이드로 들어갔는데, 이거 또 묘한 한글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ㅋㅋ 저게 직역을 하다보니 저렇게 된 건지, 아니면 지리적으로는 남한보단 북한에 가까우니까 저런 건지는 의문입니다.
걷다보니 갤리온이라는, 가게 이름에 걸맞는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카레 집이 보여 들어갔습니다. 일본 여행하면서 카레 참 많이 먹었죠-
인테리어는 보시다시피. 벽과 천장의 키 장식이 멋드러지죠. 카레 하나 먹었는데 요구르트 아이스크림까지 나와서 훈훈했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영어를 잘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타루 역 주변의 번화가. 삿포로로 귀환합니다.
이른 저녁에 JR 타워에 올라가서 본 야경입니다. 바둑판 구성의 도시라 도로가 일직선으로 끝없이 뻗어있는 느낌이 괜찮죠.
멀리 보이는 작은 탑이 삿포로 TV 탑이랍니다.
JR 타워에서 내려와 시내 구경을 좀 했습니다. 좌측은 방금 말씀드린 TV 탑이고, 우측은 시계탑입니다. 1888년에 시계가 설치된 후, 지금까지 동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늦게 가서 못 들어갔지만, 내부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마무리 코멘트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삿포로에도 아니메이트를 위시한 오타쿠 샾들이 있더군요. 살기 좋은 도시 인정해야겠네요 ㅋㅋ
19일차는 일본 최동단 도시, 네무로를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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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한정 뉴요커였던 제타군이 모두 사이좋게 나눠먹으라고 사다준 우주인 아이스크림, 안 나눠먹고 둘이서 중식 후 디저트로 낼름했습니다 히히.
개인적으로 우주인 아이스크림, 하면 포장을 뜯는 순간 내용물이 급속 냉각되는, 그런 이미지가 꿈도 있고 좋은데 말이죠. 현실은 이와 같이:
맛은 제대로 초코맛이라 괜찮았습니다. 음, 그 외 씹는 느낌이나, 입 안에서 녹는 느낌을 표현하자면 '고밀도 뽑기'가 가장 좋은 단어네요. 동결 건조라는 걸 해서 만드는 거라고 하는데, 그 과정이 어찌되었든 먹는 입장에선 '이게 왜 아이스크림요?'일 수 밖에 없습니다 ㅋㅋ 그냥 쿠키라고 하란 말이다!
..우주인은 인내심이 강해야 한다던데, 저런 이유였다면 납득일지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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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방학의 마지막을 불태우느라 새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학기는 입학한 이래 정정을 가장 많이 한 듯 하네요.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과목이 둘, 그리고 꼭 듣고 싶은 강의가 둘 있어서 거기에 맞추느라 강의를 넣었다 뺐다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결과적으론 흡족스러운 21학점 주4 성립.
아, 그리고 오늘 세계수의 미궁 3와 로로나의 아틀리에를 예약했습니다. 물론 모두 북미판이고, 전자는 아마존 예판, 그리고 후자는 NISA 1000개 한정판으로요. 깨진 금액은 나와 내 계좌만 아는 비밀. 예약 기념으로 세계수 블로그 파츠도 달아봤습니다. 길드명은 전작의 그것을 그대로 썼지요. 게임에 관해선 예습한 바가 전혀 없는 고로 외관만 보고 파티를 구성했네요. 사실 전작 때도 크레센트는 외모지상주의 길드였습니다 ㅋㅋ
추석 전까지 디스가이아를 클리어하고, 추석에는 세계수를 달릴 생각을 하니 그저 즐겁군요~
오랜만에 글을 쓰다보니 잡담이 길었네요. 자, 그럼 다시 여행기로:
새벽 6시 즈음에 삿포로 역에 도착했습니다. 자다가 일어나려니 힘들었지만, 열차 밖으로 나가는 순간 북국의 추위에 잠이 다 달아났지요.
삿포로 역도 많은 열차가 교차하는 곳인 만큼, 역과 JR 타워 등의 각종 상업 시설이 결합되어있는 형태였습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오전부터 숙소에 체크 인 했을 거 같진 않고, 코인 로커에 짐을 두고 돌아다니지 않았을까 싶군요.
눈이 펑펑- 제 디카가 전천후 사양임을 확인한 것도 저 때였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겨울 내내 저런 레벨로 눈이 오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일본인들 대상으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를 꼽으라고 하면 언제나 삿포로가 1위에 뽑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른 계절은 쾌적할 거 같기도 하군요. 그러고보니 홋카이도는 겨울에 한 번, 여름에 한 번 가봐야 한다고 예전에 학교 일어 강사 분이 그랬던 기억도 어렴풋이.
이미 양말까지 다 젖은 상태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구 북해도 도청. 19세기 말, 북해도 개척 시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지금은 개척사나 북해도 문화와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있구요. 개인적으로는 외관과 인테리어도 흥미롭더라구요.
타지에서 보는 한글은 언제나 정겹습니다.
내부는 이런 느낌. 곳곳에 새겨진 문양이나 장식은 많이 낡아서 광택이 없더군요. 더러는 무식하게 페인트로 덮어버린 경우도 있어서 보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구 홋카이도 도청에도 예외없이 그림을 그리는 노인들이 있었습니다. 절대적으로 뭐가 낫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고스톱으로 소일하는 것보단 나아 보였습니다 'ㅅ`
개척기의 지도가 여럿 있었는데, 위성도 없는 시대에 옆 나라에선 저런 지도를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이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지금은 작년 모 교수님의 관련 강의 내용이 생각나서 더욱 심란..
문고리 밑의 열쇠 구멍이 또 앤티크. 곰팡내나도 좋으니까 나중에 저런 집에서 살고 싶네요. 가운데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삿포로는 철저한 계획 도시입니다. 북미 주요 도시들도 울고 갈 정도로 철저한 바둑판 배열이죠. 후의 여행기에 올릴 전망대 샷을 (대단한 건 아니지만) 기대해주세요.
음, 도지사실, 혹은 총독실 정도가 적절한 표현일까요? 도청 주변이 아직 허허벌판이었을 당시, 총독은 저 방에서 눈 내리는 창 밖을 내다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북해도 곰 카레가 그렇게 역겹다면서요? 개인적으론 카레의 질감과 뒤섞여 역겨움이 가중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곰고기 바베큐, 이런 거 있으면 신나게 먹을 거 같은데 말이죠. 우측 사진의 눈토끼는 평범한 집토끼보다 덜 멍청해보이는 게 마음에 듭니다. 여우도 긔엽긔.
관람을 마칠 때쯤 되니 적절하게 눈발이 약해져서 다시 한 번 찍었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원래 여행을 가면, 생전 찾지 않던 곳도 가고 싶어지는 법입니다. 그렇게 찾아간 곳도 겨울이라 휴관. 그래도 온실은 운영 중이라 다행이었죠.
믿거나 말거나 폭설 속의 온실이라는 게 은근히 운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역시나 그림 그리는 어르신들이 다수.
식물원을 나와서는 친구와 만나 홋카이도 대학에 갔습니다. 여행 전 친구가 심취했던 모 애니(및 소설)의 등장인물이 저 곳 출신이라나요 ㅋㅋ 우선 학생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주문 방식이 영 어색해서 푸짐하게 시키지 못한 게 지금도 아쉽네요 'ㅅ` 가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주 싸지는 않았던 거 같고, 메뉴는 정말로 다양했습니다. 일식, 중식, 양식 모두 있었지요.
저 식당 한복판에서 FM을 하면 얼마를 주겠다, 분명 너희 학교 출신 유학생이 있어서 호응해줄 거다, 같은 농담을 서로 주고 받으며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수증에 열량이 찍혀나오는 부담스러운 시스템도 갖춰져 있었지요. 그나저나 이 나라 대학생들도 관심사는 비슷한가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유명하다는 북해도 대학의 포플러 가로수길. 겨울이라 그런지 원래 그런지, 쓸쓸하기만 합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입니다. 꼭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곳이지요.
맥주 제작 과정, 그리고 그 역사와 같은 전시물들을 가이드의 리드 하에 관람하게 되어있습니다. 촬영 금지였던 거 같진 않은데, 어째 사진이 별로 없네요.
마지막에는 분위기 좋은 (유료) 시음장이 있지요. 당시에 한 잔도 안 마신 것이 또 실수.
저녁 식사는 징기즈칸 요리였습니다. 쉽게 말해서 양고기 뷔페죠. 우리나라 고기 뷔페와는 달리, 철저한 시간제로 테이블에 타이머가 달려있습니다 'ㅅ` 아마 고기와 맥주만 무제한이고, 나머지는 통상보다 더 비싸게 받았던 것 같네요. 밥 한 공기에 한 300엔 했던 거 같은데, 저는 밥이 없으면 고기를 못 먹죠 ㅋㅋ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 중의 몇 안되는 호화 식사 중 하나였습니다.
저희가 갔던 곳은 기린이 운영하는 곳으로, 공연장 같은 곳을 개조한 느낌이었습니다. 앞에 무대도 있고 말이죠. 고기 굽는 연기로 시야가 흐릿했던 게 기억 나네요.
삿포로에서의 숙소. 이곳의 트윈 룸은 재밌게도 'ㄷ'형이어서 나름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었습니다. TV 같은 편의용품도 각각 있구요. 별로 친하지 않은 직장 동료끼리 출장 온 경우를 위한 배려일까요 ㅋㅋ
찾은 곳은 몇 군데 없는데 이상하게 올린 사진이 많군요 오늘은.
18일차는 오타루, 그리고 삿포로 시내 관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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