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두
서두라고 하니 거창하네요 'ㅅ` 글이 조금 길어질 거 같아서 나눠보았습니다.
월요일에 배송 받은 Dell Venue Pro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봐도 '브뉘'로 밖에 읽히지 않지만, 영미식으론 '버뉴'에 가까운데다가, 국내에는 안드로이드 폰 Dell Venue가 '베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으니 저도 베뉴라 칭하겠습니다.
손에 넣기까지 참 오래 걸렸어요. Factory Unlocked, 곧 초기 상태가 심-프리인 제품이 온라인 판매되는 지역은 영국뿐이었기 때문에, Dell UK에 주문을 넣고 2주를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결제 거부 상태였더라구요. 그게 3월 말. 분노하며 이베이의 영국 딜러에게 주문해서 1주일만에, 곧 월요일에 받았습니다. 15일 출고 예정이었는데 7일 즈음에 출고 되어서 일찍 받은 게 그나마 기쁘네요.
2. 외관 및 제원
좌: 전면. 하단에 버튼 셋이 있는데, 조명은 꺼진 상태입니다. 좌측부터 '뒤로가기', 'Top', '찾기'로, '뒤로가기'는 어떤 상황에서든 이전 화면으로 돌아갑니다. 'Top'은 누르면 무조건 초기 화면, 즉 타일 화면으로 돌아가구요. '찾기'는 빙 검색을 띄웁니다.
우: 카메라, 플래시, 그리고 델과 WP7의 로고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무늬가 좋아요. 미끄럼방지 겸, 시각적 효과 겸, 그렇습니다. 저 뒷부분이 하나의 얇은 플레이트이고, 들어내면 바로 배터리, mSD카드, 유심 칩 슬롯이 나옵니다. 플레이트는 관련 업체에서 다른 디자인의 교체용을 몇 가지 팔더군요.
좌: 우측면입니다. 다른 폰들과 유사하게 볼륨 버튼과 카메라 셔터 버튼이 있네요.
중: 상단면입니다. 표준 스테레오 잭과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우: 하단면입니다. USB 포트, 스피커, 마이크입니다.
좌: 쿼티 키보드를 꺼냈을 때의 모습입니다. 매우 길쭉해지죠 ㅋㅋ 세로 슬라이드인만큼 버튼들도 세로로 길어서 치기에 용이합니다. 단지 방향키가 없는 게 조금 아쉽네요.
우: 키보드가 나와있을 때의 뒷모습입니다. 평소에 가려져있는 부분에도 무늬가 들어가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점이 마음에 들어요.
<주요 제원>
크기: 121 * 64.4 * 14.9
[기존에 쓰던 엑스페리아 X1 보다는 상당히 크지만, 요즘 폰들 보면 다 이렇게 퍼진 느낌이죠]
무게: 191g
[여타 폰의 두 배에 가까운 무게입니다. 쿼티 키보드의 영향인데, 헐렁한 바지를 입을 때 바지 주머니에 넣게 되면 좀 별로에요, 경험 상]
Display: AMOLED
해상도: 480 * 800
화면 크기: 4.1인치
터치 입력: 정전식, 멀티 터치
유리: 고릴라 글래스
[헬리콥터 등에 사용되는 유리로, 인터넷에서 찾아보시면 드라이버 따위로 긁고 내려찍는 시험 영상 따위를 보실 수 있습니다 'ㅅ` 부서지기는 커녕 흠집하나 안 나는 영상을 보고도 필름을 붙이고 말았어요]
최대 통화 시간: 7시간
최대 대기 시간: 336시간
OS: Windows Phone 7
CPU: Snapdragon 1Ghz
Memory: 512MB RAM, 1GB ROM
내장 mSD: 8GB
[WP7은 다른 계열의 스마트폰들과는 달리, 메모리와는 별개로 저장만을 담당하는 mSD 슬롯을 가지고 있지만, 사용자가 함부로 교체할 수는 없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뚫고 64GB Dell Venue Pro라며 자랑하는 사람들이 널렸죠 'ㅅ`]
카메라: 500만 화소, 오토 포커스, 720p 녹화
지원 오디오 코덱: MP3, AAC, AAC+, eAAC+, WMA, WAV, AMR, MIDI
[FLAC을 지원하지 않아서, 좋아하는 곡들을 WMA 무손실로 모두 재인코딩했습니다. 대기업들의 자사 포맷 자부심은 알아줘야 되요..]
지원 비디오 코덱: MPEG4, H.263, H.264, DivX 4, DivX 5, DivX 6, WMV, 3GP
기타: FM 라디오, 가속계, 나침반, GPS 등
구성물: 본체, 배터리, USB 케이블, 핸즈프리, 충전 플러그, 메뉴얼
[당연히 110v 플러그가 올 줄 알았습니다만, 우리나라의 그것이 오더군요. 영국도 우리나라와 같은 형태의 플러그를 사용하나봅니다]
3. 내관
화질은 안 좋습니다만, 역시 영상으로 직접 보여드리는 게 느낌을 전달하기에 좋을 거 같아요.
..뭐 그런 느낌입니다. WP7이 자랑하는 라이브 타일 인터페이스에 대해 얘기를 좀 해볼까요. 라이브 타일 인터페이스는 기존 스마트폰들의 버튼 나열식 인터페이스를 벗어나려는 시도의 좋은 성공례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영상에서 보셨다시피 타일은 곧 버튼이자 그 자체로 해당 앱의 기능을 수행한답니다. 예로, Pictures 타일에는 저장된 그림이, People 타일에는 내 연락처 및 페이스북에 등록된 사람들의 사진이 표시되죠. 달력 타일에는 날짜와 금일의 일정이 뜹니다. 앱에 따라 활용하는 방법이 다르죠. 비단 앱 뿐만 아니라, 내가 자주 연락하는 사람을 타일로 꺼내어 놓거나, 단축 기능을 지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타일의 색이나 배경 이미지를 바꾸고, 위치를 원하는대로 배치할 수 있는 등, 시각적인 면에서도 탁월하지요.
4. 개통 관련
어제는 집에서 기기 업데이트 외 잡다한 설정을 하고, 통신 기기 반입 신청을 해뒀습니다. 얼마나 걸릴까 싶었는데, 기존에 동 기종을 반입한 분들이 있어서인지 오늘 아침에 바로 처리 완료되더라구요. 기쁜 마음에 용산 가서 액정 필름 붙이고, SK 용산 지점에서 기기 변경 신청해두고 왔습니다. 하루 이내로 연락줄테니 다시 오라더군요. 내일 중으로 다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폰 한 번 바꾸는데 뭐가 이리 번거로운지~

요런 걸 통신사에 제출해야
5. 동기화
금일 중으로 해외 업체의 개인 Exchange 서비스를 결제하고, 동기화 설정도 완료했습니다. 기본적으로 PC, 랩탑, 폰의 모든 아웃룩 항목이 동기화 가능한 상태죠. 제 생활 습관에 맞춰서 일단 일정과 작업, 그리고 연락처만 동기화하도록 해두었습니다.
굳이 온라인 액티브싱크를 택한 이유는, 오프라인 액티브싱크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윈도우 모바일의 후속 기기로서의 윈도우 폰 7을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가장 충격적인 부분이죠. 우수한 개발자들에 의해 이미 해결되었지만, 아웃룩의 작업을 관리하는 앱이 기본 내장이 아니라는 점도 불만입니다. 이런 불만에 대해 마소 담당자들은 '윈도우 폰 7의 타겟은 윈도우 모바일의 그것과는 다른, 대중이다'라는 말로 일축하고 있어요. 이런이런.
원한다면 탐색기로 직접 건드릴 수도 있지만, PC와의 동기화는 기본적으로 Zune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PC의 미디어 파일들을 동기화하거나, 마소의 앱스토어인 Zune.net에서 미디어 컨텐츠나 앱을 구매 및 설치 할 수도 있죠. 문제는 WP7이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은 지역에서 생성된 Live.com 계정으론 접속이 안 된다는 것. 저야 북미 Xbox Live 접속을 위한 계정이 이미 있었으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Zune을 실행하기 전에 PC의 국가 설정을 미국으로만 바꿔두면 되죠. 참고로 동기화는 무선 인터넷으로도 가능해서, 콘센트를 통해 충전하는 중에도 동기화가 가능합니다.
Zune의 인터페이스는 그 기조가 WP7의 그것과 같습니다. 물론 PC에서 돌아가는 만큼 더욱 아름답고 부드럽죠. 만족스럽습니다.
6.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을 하나만 꼽자면, 역시 한글 입력이 번거롭다는 점입니다. 뭐, 사실 발매도 되지 않은 지역에서 굳이 사용하려는 사용자의 잘못이지만요. 기본 터치 키보드나 쿼티 키보드로는 입력할 수 없고, 모 앱을 통해서 한글 터치 키보드를 띄워서 문자를 보낼 수 있습니다. 거기서 복사를 하면 다른 곳에서도 입력 가능하구요. 제 지인들 중에 영어 못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게 다행입니다.
다국어 입력 지원은 금년 중에 WP7.5(?) 업데이트 시 이루어진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