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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0
    잡담 - 20090510; Finale (8)

1. 피날레

 내 계획이 어긋나지 않는다면 잡담 시리즈는 이게 마지막이다, 후후.

 대신 '일기 - 2009****'로 ㅋㅋㅋ


 아, 예고했듯이, 내일부턴 블로그에 조금씩 변화가 생길 거다.

 블로깅 스타일의 변화라고 해둘까?



2. 짬

 현역 출신이 아니면 영 구분을 못하는 거 같던데.

 '짬밥'은 군에서의 식사다. '짬'은 잔반의 군대식 은어다.


 '짬차'는 잔반수거차량, '짬통'은 잔반수거통이라고 유추할 수 있겠지.

 응용해서 '짬타이거'는 도둑고양이가 부대의 잔반을 장기 섭취해서 진화한 결과물이다.

 '짬비리'는 짬이 비리한 자를 일컫는 말. '비리하다', 또는 '삐리하다'는.. 끝도 없군 :(


 '짬밥 먹었다', '짬밥 된다' 같은 표현은 잘 안쓴다.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대개 그렇다.

 '짬 먹었으면 답게 행동해', '내가 짬이 좀 되지' 처럼, 짬으로 줄이지 보통.

 밖에 나가서 군생활 안한 사람에게 '너 이제 짬밥 좀 되잖아' 이런 말 들으면 솔직히 그 어색함에 닭살이 다 돋는다, 큭큭.


 여튼, 후임 상대로 쓰는 표현 중에 재밌는 게 많다.

 '너 같은 짬비리는 내가 먹고 버린 짬에 허우적거리다 죽어 쇼키야' 라거나 ㅋㅋㅋㅋ

 아무렴. 2000끼에 육박하는 짬밥에서 나온 짬인데, 사람 하나 익사시키는 거 일도 아니지 낄낄.


 짬 관련 표현은 아니지만 자주 쓰는 게 또 있지.

 '나다 싶으면 뛰쳐 나가라 이것들아', '(조교 말투) 나다 싶으면 달려 나갑니다' 등의 '나다 싶으면' 시리즈 ㅋㅋㅋ

 후임을 갈굼과 동시에 군사회의 진리를 깨우쳐주는 멋진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설명은 불가. 이건 경험하지 않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거다.



3. 최근 유로비트에 미쳐있지효 'ㅅ`

 롹 -> 동방 계 -> 국내 가요 -> 애니메이션 계 -> 트랜스 -> 유로비트

 대략적인 군생활 간 주요 관심 장르 계보, 라지만 이 업계의 장르 구분이라는 게 말이지 큭큭.

 최근들어 생각하는 거지만, 이 세상에 좋은 노래는 많고 그에 비해 내 수명은 너무도 짧다.





 제일 자주 듣는 두 곡. 음원 상태가 좀 이상한데, 그러려니 하고 들어주시길.

 모두 멋드러진 곡이다.

 참고로 'Ike Ike'는 TVA 딸기 100%의 ED곡이기도 하다.



4. 정말 시간 안가네

 내 군생활 중에 이렇게 주말이 길게 느껴졌던 적이 있었던가.

 사지방에 앉아도 할 게 없어!!

 PC 견적은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서 짜놨고, 디카나 핸드폰 모델도 마찬가지.

 금주 분량 애니메이션은 주중에 다 봐버렸다. 주말의 낮잠은 혐오하고, TV나 운동은 귀찮아.


 이런 'ㅅ`



5. 내일은

 7시에 부대를 나서서 서울에 11시 전엔 도착하고 싶다.

 도착해서 강남 터미널 코인로커에 짐을 쳐박고, 광명사거리 역으로 가서 마찬가지로 말출 나온 종군교 동기를 만난다.

 녀석 떠나보내고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 짐을 찾고, 집으로 간다.

 집에 도착해서 머리카락을 정리할지 말지 결정. 정리해야겠다 싶으면 바로 자르고 오고.

 그 다음에 이제, 건곤일척의 쇼부가.. 큭큭.

 쇼부 종료와 동시에 방 구조 변경 시작.

 지금 같은 경우 컴퓨터 책상이 방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걸 입구 바로 옆으로 옮겨서 내 의자가 방의 가운데에 위치하도록 바꾼다. 조만간 구입할 5.1ch 스피커를 위해서지. 물론 그에 따라 나머지 가구도 배치 변경. 침대 둘 공간도 마련해야하고.

 방 정리는 옵션이 아닌 필수.

 그 다음에야 블로그에 글을 남기든 노트를 정리하든 뭘 하든 할 듯.



6. 노트 정리하니

 난 메모광이다. 오래된 습관은 아니다. 2007년 초부터 생긴 습관이니.


 군생활하면서도 조그만 수첩이 내 가슴에서 떠난 날이 없었고, 훈련을 나가도 내 군장 속엔 수첩과 펜이 꼭 있었다.

 군생활 중에 갈아치운 수첩만 10개는 족히 될 거다.

 물론 풀로 활용하는 다이어리도 하나있고, 아이디어 뱅크로 사용하는 몰스킨 노트도 있다.

 추가로 스프링노트의 내 계정 하에 이런저런 내용이 쌓여있다.


 메모 하는 습관은 좋은 것이고, 나도 그에 의심은 없다.


 단지.

 단지, 난 메모량이 너무 많다. 이게 주옥같은 생각들, 중요한 정보들, 잊어서는 안되는 약속들, 이런 것들만 적어야 효율적인 메모 습관이라 할텐데, 난 그런 것들은 물론이요, 그 순간에 그 중요도를 판단할 수 없는 내용은 무조건 적고 본다. 정보에 대한 일종의 집착인 셈이다. 게다가 그런 경우 깔끔하게 다이어리나 몰스킨 노트에 정리하여 적는 것이 아니고, 수첩에 휘갈기게 된다. 아니면 스프링노트에 곧바로 붙여넣게 된다.
 
 그러다보니 메모량은 매일 같이 폭주. 후에 정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고, 일부는 밀리고 밀려 나중에 보자면 도대체 뭔지 알 수 없는 문구들도 남게 된다.

 위에서 노트를 정리한다는 것은 주로 그런 밀린 정보를 정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나 걸릴진 'ㅅ`


 습관을 좀 고쳐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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