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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지나고 써보는 여행기 <12> (2)

 올해 3월 30일에 쓰기 시작한 여행기가 12월 26일에 매듭지어지네요. 고작 21개의 글을 8개월에 걸쳐쓰다니 가공할 나태함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ㅋㅋ 21일, 그리고 22일차는 도쿄에서 오사카로 내려가 귀국하는 과정이었던 만큼 특별한 사진은 없네요. 3주 정도 여행만 다니다보니,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무척 강하기도 했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배가 불러도 단단히 부른 거죠 'ㅅ`



아바요, 도쿄




 북상할 때와 마찬가지로, 오사카까지는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밤 시간을 활용해 이동할 수 있죠. 버스 터미널의 모습은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여객기마냥 담요도 줬네요




오사카 도착




음탕한 푸딩

오사카와도 작별




오사카 만

공항 도착


 이제와서 하는 얘기지만 간사이 공항도 인천 공항처럼 바다 위에 떠있답니다. 다른 점이라면 간사이 공항 쪽이 섬의 규모가 훨씬 작고, 오사카 '만'에 위치하고 있죠. 말이 오사카 만이지 지도를 보면 지중해와 다름 없달까요. 덕분에 북쪽의 고베항과의 페리 노선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고베가 목적지라면 육로를 빙 돌 필요는 없겠죠?



벌써부터 한글이 보이네요~

대합실 가는 길


 그러고보면 일본의 공공장소에는 표지판에 한글이 적혀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공항 같은 곳 아니고는 일본어 찾아보기가 참 힘들죠. 어떤 이유가 있는지는 짐작만 할 뿐이지만, 이런 균형은 맞추는 게 옳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중식 'ㅅ`




 면세점에서 저렴한 일본주를 두 병 샀었지요. 친구는 담배를 몇 보루 샀던 거 같네요 ㅋㅋ



돌아갈 시간입니다




 여행기를 주욱 쓰고 나니, 07년 당시에 귀국하고는 곧바로 쓰지 않은 게 좀 후회되네요. 그때라면 할 말도 훨씬 많았을 것이고, 그것들이 글로 남아 잊혀지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뭐, 당시엔 이 블로그가 없었긴 하지만요. 이를 교훈삼아 다음에 여행을 다녀오면 바로바로 쓰는 걸로~


 그건 그렇고, 다음에 일본을 갈 기회가 생긴다면 역시 여름이 좋겠네요. 안 가본 장소를 가보는 것도 좋지만, 겨울에 찾았던 장소가 여름에는 어떤 느낌인가 확인하는 것도 큰 즐거움일 거 같아서 기대됩니다. 그럼, 다음 여행기가 쓰여지는 그 날의 즐거움을 상상하며, 본 여행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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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차는 하코다테, 그리고 도쿄로의 귀환입니다.




이런 경로






 좌측은 하코다테까지 타고 간 열차. 틸팅 열차라고 해서, 커브 구간을 돌 때 차체가 안쪽으로 기울더군요. 느껴질 정도로요. 그렇게 해서 커브를 더 빨리 돌 수 있다고 합니다. 우측은 보시는 바와 같이 하코다테 역이구요.





 하코다테에서의 이동은 전차로. 차량 자체는 무척 허름하지만 매력이 있는 이동 수단이었습니다. 관광 자원 삼아 남겨두는 건지, 굳이 다른 것으로 대체할 필요가 없는 건지, 양쪽 다인지는 모르겠어요~





 고료카쿠 전망대와 고료가쿠입니다. 당시에는 뭘 전망대까지 올라가나 싶어서 올라가지는 않았는데, 지금 와서는 좀 후회되네요. 다른 분들이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멋지더라구요. 이 글 보시는 여러분도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고료카쿠는 오망성 형태의 성곽인데, 제가 찍은 사진에서 이런 부분은 드러나지 않네요. 이런 형태가 방어에 매우 유리한 구조라고합니다. 막연하게 생각해도 그럴 거 같죠? 원래는 19세기 중엽 외국의 공격에 대처하고자 짓기 시작하였는데, 실제로 사용된 건 내란에서였다고 합니다.





 보기 드물게 모던한 인테리어의 라면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특별히 가려고 했던 곳이 없어서 줄이 늘어선 가게를 찾아 들어갔는데,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맛있었다는 기억만 있고 그 맛의 특질이 더 이상 기억나지 않는 게 조금 아쉽네요 ㅋㅋ





 좌측은 참.. 우측은 칼로리 메이트. 저것 외에도 우리나라 수많은 과자의 원조 뻘이 되는 과자를 많이 보았습니다. 이래도 되나 몰라요.





 그리고 하루 종일 달려 도쿄로 돌아왔습니다. 우측 사진은 여행 중에 가장 많이 신세를 진 토요코 인의 모습입니다. 비즈니스 호텔 체인으로 일본 전역에 널려(?)있고, 심지어 우리나라에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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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이게 다 중간고사 때문, 은 절대 아니고 와우 때문입니다, 헤헤.




 여행기 18일차 끝 부분에 19일차에는 일본 최동단 도시에 간다고 써놓았던데, 사실 이건 틀린 표현이구요, '부속 도서를 제외한 최동단 도시'가 맞는 표현일 겁니다. 위치만으로 이야기하자면 우리나라의 포항, 같은 느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우선 쿠시로 행 열차를 탔습니다. 삿포로는 홋카이도 기준으로 비교적 서쪽에 있기 때문에 꽤 먼 거리를 가야합니다. 지도를 두고 눈대중으로 비교를 해보니 서울에서 부산 가는 거리와 비슷하네요. 쿠시로에서 다시 네무로 행 열차를 탔는데, 여기부턴 열차가 짧아지더라구요. 통행량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봅니다.





 네무로 역의 모습. 한적한 시골 역입니다.





 네무로 시내의 모습. 표지판에 러시아어가 병기되어있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것은 최동단 행 버스표를 사는 것이었던 것 같군요. 표를 산 후에는 바로 식사를 했습니다. 게 요리 음식점이었는데, 시원한 해물 미소 국물에 몸이 녹는 느낌이 참 좋았지요. 백김치(?)도 맛있었구요.






 버스로 약 40분을 달려 도착한 최동단. 안 그래도 황량한 곳인데, 아직 저녁이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열려있는 가게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둘러보고 기념 사진 찍고 하는 데에 얼마 걸리지 않았지요.

 거기서부터 저와 제 친구의 서바이벌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버스가 오려면 아직 한참 남았고, 바람은 불고, 날씨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춥고, 추위를 피할 곳은 안 보이고 ㅋㅋ 다행스럽게도 문이 열려있는 공용 화장실을 찾아서, 거기에서 바람만은 피할 수 있었지요. 혹여 버스를 놓치거나, 버스가 오지 않으면 어떡하냐는 둥, 서로 쓸데없이 불길한 이야기를 나누며 벌벌 떨었던 추억입니다.





 네무로 시내로 무사 생환한 뒤에 찾아간 회전 초밥집. 저와 제 친구가 각자 접시를 쌓아올려가는 걸 보곤 옆에 앉았던 아저씨가 오버하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었지요. 거 사람 민망하게 말야!





 저 구석진 동네에도 게임샾은 있더군요. 회전 초밥집 바로 옆에요. 역시 일본이라 해야 할까요.





 돌아갈 때 탄 열차. 탑승 인원은 저와 제 친구, 그리고 기관사 분, 이렇게 셋이었습니다. 덕분에 편하게 갈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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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은 오전부터 오타루로 향합니다. 오타루는 삿포로 북서쪽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유리 공예, 오르골, 운하 등이 유명합니다. 지금은 다소 한적한 시골 도시의 이미지지만, 약 100년 전만 해도 번성한 국제항이었다네요.



 동선을 생각하니, 남쪽 끝의 미나미오타루 역에서 내려 오타루 역까지 걸어올라가는 코스가 좋겠더군요.




 역명이 보여서 하는 말인데, 홋카이도의 도시들은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지명에 일본인들이 한자만 붙인 경우가 많아서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별달리 없다고 하죠.

 에, 그러고보니 조성모의 가시나무 뮤직 비디오 로케지가 오타루였지요. 군생활 할 때 우연히 TV에서 보곤 여행 생각에 씁쓸하게 웃은 기억이 납니다.




 가장 먼저 가게 된 곳은 오타루 오르골 당. 멋드러진 외관에 걸맞게 멋드러진 오르골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작은 오르골에서부터 쥬크 박스 크기의 오르골까지, 거기에 만화경도 팔지요. 자기가 원하는 곡을 넣어 오르골을 제작해주기도 합니다. 여행 당시엔 보는 걸로 만족하자, 라고 생각했던 거 같은데, 지금 생각으론 하나 쯤 집어오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연애하던 시절의 사진이 담긴 오르골 로켓이 있었는데, 어린 마음에 사진은 안중에 없고 소리 나는 게 그저 신기해서 심심하면 태엽을 감곤 했었지요. 그게 언젠가부터 보이지를 않아서 그거 대신으로 집에 두면 좋을 거 같아요.




 다음에 가게 된다면 가운데 사진에 보이는 느낌의 오르골을 하나 집어오고 싶은데, 지금 환율을 생각하면, 허허.




 오르골 당 별관도 근처에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오르골 외에 자기 연주 악기 같이 신기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물건들이 많았답니다.




 내부가 촬영 금지였는지 어땠는지 사진이 전혀 없는 베네치아 미술관. 오타루에 웬 베네치아냐 싶은데, 베네치아도 유리 공예가 유명하다고 하죠. 실제로 여러 층에 걸쳐 베네치아의 유리 공예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행 가이드를 보고 찾아간, 일본에서 맛있는 곳으로 손꼽힌다는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저는 초코맛과 맥주맛을 먹었는데, 특별히 맛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ㅋㅋ 맛이 다양하긴 하더라구요. 김치맛, 오징어 먹물 맛부터 해서..

 참고로 가게는 낡은 창고 건물에 입점해있는데, 그 건물이 사적급이더군요 'ㅅ` 오타루에는 저런 오래된 건물에서 영업하는 가게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앞에 건물 역사가 적혀있곤 하지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배가 매우 고파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문뜩 다음 여행은 식도락을 테마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 가이드를 보니 오타루에 1925년에 오픈한 맥주 전문점이 있다네요..




 운하입니다. 운하를 따라서 창고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데, 밤에 오면 야경이 괜찮다고 하네요. 저는 오후에 삿포로로 귀환한고로 그걸 보지는 못했습니다.




 오타루에 왔으니 유리 공예 가게에도 들려보아야겠죠. 이 가게 같은 경우는 단순한 소매상이 아니라, 붙어있는 공방에서 제작한 걸 그대로 파는 곳이었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더라구요. 팔고 있는 것은 실용적인 상품부터, 오직 장식만을 위한 것들까지, 다양하게 있었습니다만 저는 유리 쪽으로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말이죠~




 북으로 향하다보니 어느새 오타루 역 인근까지 왔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어서 식사를 하려고 눈에 보이는 아케이드로 들어갔는데, 이거 또 묘한 한글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ㅋㅋ 저게 직역을 하다보니 저렇게 된 건지, 아니면 지리적으로는 남한보단 북한에 가까우니까 저런 건지는 의문입니다.

 걷다보니 갤리온이라는, 가게 이름에 걸맞는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카레 집이 보여 들어갔습니다. 일본 여행하면서 카레 참 많이 먹었죠-





 인테리어는 보시다시피. 벽과 천장의 키 장식이 멋드러지죠. 카레 하나 먹었는데 요구르트 아이스크림까지 나와서 훈훈했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영어를 잘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타루 역 주변의 번화가. 삿포로로 귀환합니다.





 이른 저녁에 JR 타워에 올라가서 본 야경입니다. 바둑판 구성의 도시라 도로가 일직선으로 끝없이 뻗어있는 느낌이 괜찮죠.




 멀리 보이는 작은 탑이 삿포로 TV 탑이랍니다.




 JR 타워에서 내려와 시내 구경을 좀 했습니다. 좌측은 방금 말씀드린 TV 탑이고, 우측은 시계탑입니다. 1888년에 시계가 설치된 후, 지금까지 동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늦게 가서 못 들어갔지만, 내부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마무리 코멘트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삿포로에도 아니메이트를 위시한 오타쿠 샾들이 있더군요. 살기 좋은 도시 인정해야겠네요 ㅋㅋ




 19일차는 일본 최동단 도시, 네무로를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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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는 방학의 마지막을 불태우느라 새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학기는 입학한 이래 정정을 가장 많이 한 듯 하네요.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과목이 둘, 그리고 꼭 듣고 싶은 강의가 둘 있어서 거기에 맞추느라 강의를 넣었다 뺐다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결과적으론 흡족스러운 21학점 주4 성립.

 아, 그리고 오늘 세계수의 미궁 3와 로로나의 아틀리에를 예약했습니다. 물론 모두 북미판이고, 전자는 아마존 예판, 그리고 후자는 NISA 1000개 한정판으로요. 깨진 금액은 나와 내 계좌만 아는 비밀. 예약 기념으로 세계수 블로그 파츠도 달아봤습니다. 길드명은 전작의 그것을 그대로 썼지요. 게임에 관해선 예습한 바가 전혀 없는 고로 외관만 보고 파티를 구성했네요. 사실 전작 때도 크레센트는 외모지상주의 길드였습니다 ㅋㅋ

 추석 전까지 디스가이아를 클리어하고, 추석에는 세계수를 달릴 생각을 하니 그저 즐겁군요~




 오랜만에 글을 쓰다보니 잡담이 길었네요. 자, 그럼 다시 여행기로:




 새벽 6시 즈음에 삿포로 역에 도착했습니다. 자다가 일어나려니 힘들었지만, 열차 밖으로 나가는 순간 북국의 추위에 잠이 다 달아났지요.





 삿포로 역도 많은 열차가 교차하는 곳인 만큼, 역과 JR 타워 등의 각종 상업 시설이 결합되어있는 형태였습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오전부터 숙소에 체크 인 했을 거 같진 않고, 코인 로커에 짐을 두고 돌아다니지 않았을까 싶군요.





 눈이 펑펑- 제 디카가 전천후 사양임을 확인한 것도 저 때였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겨울 내내 저런 레벨로 눈이 오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일본인들 대상으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를 꼽으라고 하면 언제나 삿포로가 1위에 뽑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른 계절은 쾌적할 거 같기도 하군요. 그러고보니 홋카이도는 겨울에 한 번, 여름에 한 번 가봐야 한다고 예전에 학교 일어 강사 분이 그랬던 기억도 어렴풋이.





  이미 양말까지 다 젖은 상태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구 북해도 도청. 19세기 말, 북해도 개척 시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지금은 개척사나 북해도 문화와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있구요. 개인적으로는 외관과 인테리어도 흥미롭더라구요.





 타지에서 보는 한글은 언제나 정겹습니다.





 내부는 이런 느낌. 곳곳에 새겨진 문양이나 장식은 많이 낡아서 광택이 없더군요. 더러는 무식하게 페인트로 덮어버린 경우도 있어서 보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구 홋카이도 도청에도 예외없이 그림을 그리는 노인들이 있었습니다. 절대적으로 뭐가 낫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고스톱으로 소일하는 것보단 나아 보였습니다 'ㅅ`





 제일 우측은 홋카이도 도기입니다. 별이 북극성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면 삿포로 맥주에도 별 문양이 있죠?





 개척기의 지도가 여럿 있었는데, 위성도 없는 시대에 옆 나라에선 저런 지도를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이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지금은 작년 모 교수님의 관련 강의 내용이 생각나서 더욱 심란..





 문고리 밑의 열쇠 구멍이 또 앤티크. 곰팡내나도 좋으니까 나중에 저런 집에서 살고 싶네요. 가운데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삿포로는 철저한 계획 도시입니다. 북미 주요 도시들도 울고 갈 정도로 철저한 바둑판 배열이죠. 후의 여행기에 올릴 전망대 샷을 (대단한 건 아니지만) 기대해주세요.





 음, 도지사실, 혹은 총독실 정도가 적절한 표현일까요? 도청 주변이 아직 허허벌판이었을 당시, 총독은 저 방에서 눈 내리는 창 밖을 내다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북해도 곰 카레가 그렇게 역겹다면서요? 개인적으론 카레의 질감과 뒤섞여 역겨움이 가중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곰고기 바베큐, 이런 거 있으면 신나게 먹을 거 같은데 말이죠. 우측 사진의 눈토끼는 평범한 집토끼보다 덜 멍청해보이는 게 마음에 듭니다. 여우도 긔엽긔.





 관람을 마칠 때쯤 되니 적절하게 눈발이 약해져서 다시 한 번 찍었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원래 여행을 가면, 생전 찾지 않던 곳도 가고 싶어지는 법입니다. 그렇게 찾아간 곳도 겨울이라 휴관. 그래도 온실은 운영 중이라 다행이었죠.





 믿거나 말거나 폭설 속의 온실이라는 게 은근히 운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역시나 그림 그리는 어르신들이 다수.







 식물원을 나와서는 친구와 만나 홋카이도 대학에 갔습니다. 여행 전 친구가 심취했던 모 애니(및 소설)의 등장인물이 저 곳 출신이라나요 ㅋㅋ 우선 학생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주문 방식이 영 어색해서 푸짐하게 시키지 못한 게 지금도 아쉽네요 'ㅅ` 가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주 싸지는 않았던 거 같고, 메뉴는 정말로 다양했습니다. 일식, 중식, 양식 모두 있었지요.

 저 식당 한복판에서 FM을 하면 얼마를 주겠다, 분명 너희 학교 출신 유학생이 있어서 호응해줄 거다, 같은 농담을 서로 주고 받으며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수증에 열량이 찍혀나오는 부담스러운 시스템도 갖춰져 있었지요. 그나저나 이 나라 대학생들도 관심사는 비슷한가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유명하다는 북해도 대학의 포플러 가로수길. 겨울이라 그런지 원래 그런지, 쓸쓸하기만 합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입니다. 꼭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곳이지요.





 맥주 제작 과정, 그리고 그 역사와 같은 전시물들을 가이드의 리드 하에 관람하게 되어있습니다. 촬영 금지였던 거 같진 않은데, 어째 사진이 별로 없네요.





 마지막에는 분위기 좋은 (유료) 시음장이 있지요. 당시에 한 잔도 안 마신 것이 또 실수.









 저녁 식사는 징기즈칸 요리였습니다. 쉽게 말해서 양고기 뷔페죠. 우리나라 고기 뷔페와는 달리, 철저한 시간제로 테이블에 타이머가 달려있습니다 'ㅅ` 아마 고기와 맥주만 무제한이고, 나머지는 통상보다 더 비싸게 받았던 것 같네요. 밥 한 공기에 한 300엔 했던 거 같은데, 저는 밥이 없으면 고기를 못 먹죠 ㅋㅋ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 중의 몇 안되는 호화 식사 중 하나였습니다.

 저희가 갔던 곳은 기린이 운영하는 곳으로, 공연장 같은 곳을 개조한 느낌이었습니다. 앞에 무대도 있고 말이죠. 고기 굽는 연기로 시야가 흐릿했던 게 기억 나네요.







 삿포로에서의 숙소. 이곳의 트윈 룸은 재밌게도 'ㄷ'형이어서 나름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었습니다. TV 같은 편의용품도 각각 있구요. 별로 친하지 않은 직장 동료끼리 출장 온 경우를 위한 배려일까요 ㅋㅋ






 찾은 곳은 몇 군데 없는데 이상하게 올린 사진이 많군요 오늘은.

 18일차는 오타루, 그리고 삿포로 시내 관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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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거리를 하나 해결해서 남은 2주 남짓의 방학은 마음 편하게 갈 수 있을 거 같네요. 요즘은 내년 1학기를 휴학하고 봄에 여행을 가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16일 차는 은산 온천을 떠나서 삿포로로 향합니다. 하루 종일 이동만 하지요~





 아침 식사. 전날 저녁 식사도 그렇고, 일본은 소식이다, 라고들 하는 이유가 보이죠 'ㅅ`






 오전의 모습입니다. 물이 참 맑은 게, 365일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몸이 호강이겠다, 싶더라구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산자락에는 토사와 눈을 받아내기 위한 설비가 있더군요. 제일 우측 사진이 가장 안쪽의 모습인데, 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눈에 덮혀있었습니다. 호기심이 일었지만 보통 신발로 눈밭을 걷는 것도 좋지 않겠다 싶어서 되돌아왔네요.





 떠나기 전에 창가에서 한 컷. 저나 친구나 하루 더 있고 싶다는 마음이었지만, 자본주의는 냉정합니다. 돈 없는 자, 그리고 시간 없는 자, 떠나라. 버스를 타고 마을을 나오는데, 마을 입구 즈음에 친구가 뒤를 보더니 탄식을 흘리더군요. 뭔가 싶어봤더니, 찻집. 러브히나의 히나타 찻집이 모델이 된 곳이었습니다. 저걸 놓치다니, 싶었겠지만 돌아갈 방법은 없고. 리벤지 여행을 기약할 뿐입니다.





 오오이시다 역사와 그 주변의 모습. 올 때와는 달리, 날씨도 좀 개어서 상쾌한 느낌이었습니다. 역사에 전망대 비스름한 것도 있어서, 내부에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뭐, 딱히 멀리 보이지는 않지만요 'ㅅ`





 음식점 앞 계단으로 올라가는 거죠. 가운데 사진, 게시판 광고의 외국인은 저 동네 소바 맛에 넘어가서 눌러앉았다나요.





 북으로, 북으로 갑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찍어둔 사진들을 보자니 하치노헤까지는 신칸센을 갈아타면서(츠바사 - 야마비코 - 하야테), 그리고 거기서 일반 열차로 아오모리까지 가지 않았겠나 생각됩니다.





 안 좋은 추억 중 하나. 나무 껍질 씹는 느낌이이었달까요 'ㅅ` 스나이더는 맛있죠. 맛난 초코 프렛젤은 국내에는 안 들어오지만서도- 여담으로, 많이들 모르고 먹지만 스나이더 과자들은 대놓고 트랜스 지방 함유랍니다. 아, 물론 저는 신경도 안 씁니다 ㅋㅋ





 후쿠시마에서 갈아탄 신칸센 야마비코의 내외부. 보시다시피 이층 구조로, 플랫폼에서 탑승한 뒤 계단으로 위나 아래로 이동해야 합니다.





 센다이에서 다시 하야테로 갈아탑니다.





 출발은 오전에 했는데 아오모리에 도착할 즈음에는 이미 밤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죠. 다음 열차 시각까진 아직 시간이 있어서, 인근의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2층의 창가 자리에 앉아 창 밖의 거리를 내려다 보자니 미용실이 보이더군요. 당시에 안 그래도 장발인 상태였는데, 그 상태로 3주 가까이 여행을 하다보니 슬슬 머리 길이에 짜증이 나던 참이었습니다. 그치만 평소에 가지 않는 미용실 가는 것도 꺼리는 판에 말도 안 통하는 타국에서의 이발이라니, 영 두려워서(?) 그만뒀던 기억이 나네요. 그나저나 밤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아오모리부터는 정말로 추웠던 거 같습니다.





 이게 바로 다음으로 탈 열차인 하마나스. 열차 마크나 낡은 외관만 봐서는 호그와트라도 갈 것처럼 생겼죠? 마크에 잘 보시면 'Sleeping Car Hamanasu'라고 적혀있답니다. 침대차는 아니고, 카펫트차죠. 침대차는 JR Pass 소지자도 상당한 추가금을 물어야 해서, 일종의 꿈이라나 뭐라나요~





 자리는 이런 느낌. 친구는 2층에서 자보고 싶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가운데 사진의 두 여성 분도 우리나라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국어로 얘기하는 걸 들었지요. 저는 일본이 치안이 좋은 나라라지만, 여자 둘이 야간 열차 타는 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나, 하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ㅋㅋ 그나저나 옆 자리에 아무도 안 타길래 놓여있는 이불을 좀 쓸까 하다가 관두고 가방만 놨는데, 도중에 누가 타더라구요. 만약 멋대로 이불을 썼다면.. 'ㅅ`





 홋카이도와 혼슈는 세이칸 해저 터널로 연결되어있죠. 위키를 보니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터널 내부의 두 역은 세계 최초의 해저 역이라고도 하네요. 그 세이칸 터널을 지난다고 해서, 자지 않고 기다렸다가 볼까도 했는데, 밖이 어두워서 분간이 안 가더라구요. 어느 순간에 터널로 들어간 기억은 있는데, 그게 세이칸 터널이었는지, 그냥 평범한 터널 중 하나였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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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경을 떠나, 야마가타 현의 은산온천으로 향합니다. 신칸센 츠바사를 타고 후쿠시마를 거쳐 오오이시다까지 간 다음, 거기서 온천장 측의 버스를 타고 은산온천까지 갔지요.


이런 루트





 열차 종류가 참 다양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최근에 추가된 차량은 배색 때문에 괜히 투표 한 번 했다가 이름이 하츠네가 될 뻔 했다죠?




IMAO, 하츠네 ㅇㅇ





 보기에는 멀쩡해보이지만, 고기를 씹는지, 고무를 씹는지 모를, 그런 레벨의 샌드위치였습니다. 에끼벤에 대한 여러 안 좋은 기억 중 하나죠 'ㅅ` 전광판의 가장 위가 저희가 탄 츠바사 111호. 다른 열차와 붙어서 가다가, 분기점인 후쿠시마에서 분리됐던 거 같은데, 맞나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평범한 지방의 풍경이었습니다만, 어느 순간 바뀌더군요.




 급설원 'ㅅ` 나라가 남북으로 길쭉해서 이런가봅니다. 미리하는 얘기지만 홋카이도에서 며칠을 있다가 도쿄까지 내려오니, 추위를 모르겠더라구요. 그 전에는 도쿄에서도 벌벌 떨었는데 말이죠.





 오오이시다 도착. 눈이 어찌나 살벌하게 내리던지, 역 앞 100m에 보이는 편의점을 가는 동안 옷이 다 젖어버린 기억이 납니다. 버스가 오기로 예정된 시각이 오후 3시 정도였던 거 같은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역사에 붙어있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지요.





 면은 그냥저냥이었고, 튀김은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으이구 배고파 'ㅅ` 가게에서 식사하는 동안 무척 좋은 음악이 나와서 후에 음반까지 구했지요. 니토베 토마라는 (마이너) 작곡가인데, 고향이 오오이시다 부근이라고 하더군요. 제목은 '고요함의 바다'로, 이런 곡이랍니다:





 3시에 버스를 타고 역을 나섰습니다. 은산온천까지 시골길을 3, 40분은 갔던 거 같아요. 러브히나의 배경인 히나타 장과 그 부근은 번화가까지 전철을 타고 갈 수 있는 것으로 표현되었습니다만, 그 로케지인 은산온천은 그야말로 산골짜기의 온천 마을이더군요. 1689년 이후 번성했다고 하는데, 먼 과거부터 쌓은 명성이 있었기에 그 안 좋은 접근성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관광지로 남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단 방 사진부터. 에, 10첩방에 6첩방이 더해진 공간에, 베란다(?), 그리고 현관이 있습니다. 도코노마에 별다른 장식이 없어서 좀 허해보이는 것만 빼면, 대학생 둘에게는 좀 과분한 방이었지요 ㅋㅋ 베란다에서 보이는 마을의 풍경은 완벽하고, 다다미 바닥도 생각 이상으로 안락하더군요. 원목 >> 다다미 >> 장판 >> 카페트 정도의 선호도. 그치만 다다미는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야 한다고 하죠 'ㅅ`




 저희가 묵은 코세키야 외에도 다양한 온천장들이 즐비했습니다. 코세키야는 내부 개수를 통해서 근대화를 한 경우고, 보아하니 옛 모습 그대로인 온천장들도 많더군요. 다음에는 그런 곳들에서도 묵어보고 싶은데, 언제가 되려나요.




 로비의 모습. 손님을 위한 장화와 우산 등이 놓여있습니다. 까페 비스름한 것도 있는데, 비성수기에 가서 그런지 영업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거 같네요.




 야경도 일품. 가운데 개천물은 온천수랍니다. 덕분에 추운 날씨와 만나서 수증기가 슬금슬금 피어오르더라구요. 온천 마을이라고 해도, 제일 왼쪽 사진에서 보이는 끝에서 조금 더 들어간 게 전부입니다. 사진 찍은 위치에서 뒤돌아서 조금 걸어나가면 마을 밖이구요. 그런 규모이기에 되려 매력이 있지 않나 싶군요.




 왼쪽은 영 좋지 않았던 인스턴트 말차.. 뭔지도 모르고 마셨었는데, 그 역한 맛 하고는 'ㅅ` 오른쪽은 저녁 식사입니다. 전채부터 디저트까지, 여행 중에 먹은 식단 중에 가장 호화판이 아니었을지 ㅋㅋ 사진 각도 때문에 잘 안보이는데, 좌측 상단은 연어 구이랍니다.




 금일의 막샷은 지금봐도 서글퍼지는 이부자리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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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갈 수 없었던 동경대를 재방문했습니다. 동경에서의 마지막 날이어서 그랬을까요, 여유를 갖고 돌아봤던 거 같진 않네요. 나중에 방문하게 되면 학생 식당에서 밥도 먹고, 캠퍼스 전반을 둘러보고 싶어요.


한산해진 정문




 동경대하면 무조건 등장하는 야스다 강당이죠. 제 인생의 만화, 러브히나에도 감동적인 장면마다 배경으로 등장하는 정도의 위엄. 지어진지 100년이 다 되어 가는 건물로, 딱 봐도 낡아서 위태위태. 번들번들한 신식 건물도 좋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야스다 강당처럼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건물을 더 좋아해요. 물론 그 내부에 들어갔을 때 벽이나 천장의 균열 같은 걸 보게 되면 다소 심란해집니다만 ㅋㅋ





 캠퍼스 내부의 산시로 연못. 원래 이름을 알고 있었던 건 아니고, 친구가 어떤 소설에 등장한 곳이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나서 글 쓰기 전에 좀 알아봤지요. 나츠메 소세키의 '산시로'라고 하네요. 풀숲에 둘러쌓여 운치있는 곳이었습니다. 물이 좀 탁하긴 했지만.. 저희 학교에도 분수 같은 것보단 저런 한적한 연못이나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




소비, 그것은 나의 소울




 15일차에는 도쿄를 떠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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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은 정말 짧습니다~

 13일차는 저희와 마찬가지로 여행 중이던 널렁과 아로토메를 만났던 날이죠 ㅋㅋ 이국 땅에서 친구와 만나는 것도 상당히 즐거운 일입니다.




역에서 동경대 가는 길

동경대 후문, 그리고.. ㅋㅋㅋ

정문


 에, 기억에 아키바에서 만나서, 좀 돌아다닌 뒤 동경대를 갔던 거 같네요. 하지만 무슨 우연인지 이 날, 2007년 1월 21일은 바로 동경대 본고사 날이었죠.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 정시 전형의 시험일인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험일이라고 교문을 틀어막는 대학교는 없죠 보통? 그런데 일본은 그렇지도 않은 듯,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리오, 발길을 돌려야지.





 다음에 향한 곳은 신쥬쿠. 제가 뭔가 볼일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구체적으로는 모르겠고, 길을 가다가 본 길거리 공연만이 카메라에 담겼네요. 칼 던지기는 실수라도 하면, 으..






 평소에 걷는 걸 귀찮아해서 그랬을까요, 며칠 전인가부터 뒤꿈치뼈와 그 위의 피부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날이 되니 좀 고통스러웠지요. 친구가 일본어로 표현이 안되는 증상을 점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산 약이 저것. 쉽게 말해 일제 물파스죠 ㅋㅋ 귀국해서도 집에 두고 잘 썼습니다.






 그리고 이게 그 야요이켄 본격 비추 메뉴인 Kimchi Jjigae ㅋㅋ 왼쪽 그릇에 저건 좀 두꺼워 보이지만 확실한 부침개랍니다. 부침개는 괜찮았어요~





 추신: 내가 온오프에서의 업보로 인해 얼굴이 알려지면 곤란하다 = 빠른 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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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가고 싶지만 꾹 참는 나날입니다. 다른 이유보다도, 다녀온 후에 계좌 잔고를 들여다보면 영 유쾌하지 않을 것 같아서 선방 중.




 이 느긋하게 진행해온 여행기도 많이 왔군요. 그 날 그 날 일기를 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소소한 기획을 세워서 글을 쓰는 것도 즐겁다는 걸 새삼스레 느낍니다.

 12일 차는 짧게 가겠습니다. 이유는 물론 당일 사진이 별로 없어서 ㅋㅋ





 에, 우선적으로 간 곳은 우메야시키 역 근처의 상점가. 정말 평범한 상점가입니다. 이거 참, 가만 생각해보니 다음 일본 여행은 신작 '마법사의 밤'의 로케 순회가 될 거 같군요. 그게 언제가 됐든 말이죠.





 다음은 아카사카의 산노히에 신사. 에도성의 수호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라고 하죠. 입구의 터널형(?) 도리이가 인상 깊은 곳으로, 도쿄 한복판에 있습니다. 여행하면서 여러 신사를 찾았었는데, 사실 제가 신도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종교에도 관심이 없는데, 남의 나라 종교에 무슨 관심을 갖겠어요 'ㅅ`




 관심이 있다면 그건, 건물 쪽이죠. 그냥 제 눈으로 일본의 다양한 전통 건축을 보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몇몇 성을 찾은 것도 그 배경 역사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대개 그런 이유죠. 여행 당시 볼만큼 본 고로 지금은 그렇게 흥미가 있지는 않습니다 ㅋㅋ





 산노히에 신사는 다른 무엇보다도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부분이 좋았습니다. 신사 건물과 나무,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고층 빌딩이 묘하게 조화롭더라구요. 평일이라 고요하고, 날씨가 청량해서 그런 느낌도 없지는 않지만요.






 ..에로게를 너무 많이 해서인지 그 실재가 묘하게 충격으로 다가왔던 이 버튼. 소중한 청년막이 위험할 때 누르면 될 듯. 아니면 볼일을 보고 나니 휴지가 없다거나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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