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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역
 좌측의 장엄한 D-DAY가 보이시는지?

 마침내 저 위젯에서 최후의 문구를 보게 되었네요. 저렇게 표시되는 거였군요, 마지막엔.. 글씨 크기나 색상이나 모두 시원한 느낌이라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오늘, 전역했습니다. 말인 즉슨, 현역에서 예비역으로 그 역(役)을 바꾸었다는 뜻이지요. 군인이라는 신분에서 다시 민간인이 되었다는 의미도 됩니다. 그렇죠, 민간인. 정치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으며, 걸으면서 뭔가 먹을 수 있는 그 우월한 존재. 거기에 '군필' 스테이터스가 더해지는군요.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그런 존재가 되었습니다 :)



 훈련소에서 흔히 하는 말로, '퇴소는 꿈, 전역은 전설'이라는 게 있는데, 그 말에 따르자면 저는 오늘 전설이 된 셈입니다 ㅋㅋ 오늘 하루, 수천 명의 전설이 탄생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군요, 큭큭.


 기쁩니다. 솔직하게 기쁘고, 즐겁습니다. 제 앞에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몰라도, 제가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했다는 이 사실 하나만큼은 절대로 자랑스럽고 동시에 행복합니다.


 그럼, 한창이던 시절의 사진 한 장을 남겨두는 것으로, 저 스스로에게의, 그리고 여러분에게의 전역 신고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기분 좋게 전역했고 즐겼으니, 이제 다시 민간인으로서의 삶을 재개해야겠지요?


 


2. 카드캡터 사쿠라

 어제 집을 나서면서 토런트를 켜놓고 갔었답니다. 제일 중요한 항목이 이제, 1화부터 40화까지의 카드캡터 사쿠라 블루레이 립이었지요. 편당 1기가에 육박하는 용량을 자랑하고, 국내 시드야 저빼곤 전무할 것이 뻔하니, 받는 시간도 오래걸리더군요. 토런트 쓰다보면 흔히 있는 일이지만, 저는 1MBps급으로 업로드 중인데, 제가 받는 속도는 1Mbps수준도 못 되니, 많이 억울하긴 하더라구요.

 어쨌든, 오늘 다녀오니 일부 화를 제외하곤 다 받아져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를 재생시켜보았지요.



 하마터면 울뻔 했지 뭡니까. 나의 사쿠라쨩을 풀HD에, 잡음 하나 없는 음성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니.. 최고의 전역 선물을 받았어요. 새삼스럽지만 역시나 이 세상은 살아갈 가치가 있습니다. 해당 릴리즈 팀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군요.

 그리고 감탄했습니다. 제 PC의 성능에. 블루레이 립을 돌리면서 무식할 정도의 멀티 태스킹을 해도 영상의 느려짐 하나 없고, 그 와중에 영상 탐색을 해도 조금의 딜레이도 없이 즉각 로드. 블루레이 립이라는 걸 한번이라도 돌려본 분이라면 이 부드러움이 줬던 위화감과 놀라움이 짐작이 가시리라 믿습니다.

 그 부드러움에 더해 하이엔드 사운드카드와 준수한 헤드폰이 전달하는 음향은 환상. 방의 불을 끄고, 보조 모니터의 전원을 끄고, 헤드폰을 쓰고, 전체화면으로 감상하자니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함이 몰려옵니다. 이제서야 PC 산 보람이 좀 느껴지네요.


 여튼 덕분에 돈이 굳었네요. 물론 블루레이 립이라는 것이 그 생성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블루레이 디스크로 돌리면 화질과 음질이 또 다르겠습니다만, 그 차이를 위해 100 단위 돈을 들이기는 제 열정이 조금 부족하군요. 애초에 블루레이라는 매체를 완벽히 소화할 장비를 마련하려면 지출이 몇 백 단위로는 끝나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있네요. 그런 수준의 취미생활은, 몇 년 후로 미루도록하죠 :) 아직은 아니에요.
 


3. Xbox 360

 안녕하세요? 오늘 부로 민간인이자 엑박 유저인 Laucilos라고 합니다.

 소프트는 하나도 없는 엑박 유저입니다 :(


 세팅 및 기동은 HDMI AV 케이블 수령 후로 미루도록 하고 개봉만 해보았습니다.



 첫번째 엑박 게임은 케이브의 데스 스마일즈로 정했습니다. 예약판 신품을 구하려니, 일옥 밖에 방법이 없어서 오랜만에 입찰 경쟁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부디 낮은 가격에 하나 얻을 수 있길 빌어주세요.

 스틱은 매직스틱 3차 공구만을 기다립니다. 그 전까진 패드로 슈팅을 즐겨야하는 거지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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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헤, 사지방에서 블로그에 남기는 마지막 글이다. ID는 후임 협찬.

 군인 모드인만큼 경어는 생략 :)


 본청 건물 들어오는데 확 풍겨오는 남자 냄새 + 습기에 놀랐다. 이런 곳에서 지냈던 거군, 나란 녀석은.

 부대에 오니 보급병 교육을 받고 온 정식 부사수가 와 있었다. 혹시 와있을까 싶어 애들 먹을 분식 7만원 어치에 더해 라면을 두 개 사들고 왔는데 스트라이크였네. 있다가 점호 끝나고 군수과에서 라면 먹이면서 부사수 오면 해주고 싶었던 얘기 좀 해야겠다. 후임 애들 얘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애가 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이제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복귀 버스 안에서 택배 기사의 전화를 받았다. 엑박 한바퀴, 경비실에 맡기고 간다고. 약 10년만에 거치형 콘솔이라는 걸 가져보는 셈이다. 우리 부모님은 게임이라는 문화 요소에 그다지 관대하지 않고, 덕분에 오로지 게이밍만을 위해 존재하는 콘솔이라는 것은 거의 금기였다. 덕분에 내 방의 콘솔이라곤 게임보이, 게임보이 어드밴스, NDSL 뿐. 유치원생 시절에 국산 패미컴을 갖고는 있었는데, 한번 꺼내서 하려면 부모님께 애원을 해야했던 기억이 난다, 큭큭.

 양양에 도착해서 피시방에 한 시간 가량 있는 동안, 엑박 소프트나 스틱에 관해 이리저리 조사를 해보았다. 소프트는 일판 구하려면 보통 10만원 가량이 들고, 요즘 대세인 듯 한 매직스틱이라는 녀석은 이리저리 옵션 추가하면 20만원 좀 덜 깨지는 듯. 아놔, 살 피규어도 많은데 내가 콘솔에 또 몇 십만원을 꼴아박아야겠나여? 곤란하다. 그야말로 수비 범위가 내 개인 한도를 넘어선 느낌이다. 자제해야지 자제-


 있다가 라면 먹으면서 인트라넷 내 IT 동아리에도 인사를 남겨야겠다. 특별히 친하게 지낸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겹디 지겨운 병장 5개월 간 많은 도움을 받았다. PC 관련 정보도 그렇지만, 일과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유희라는 측면이 더욱 컸다. 전역 인사와 함께 사용기를 가장한 PC 자랑은 센스 ;)


 내일 8시 반에 전역 신고가 예정되어있다. 전역 신고하고, 부대 사람들의 송별을 받으며 이 부대를 영영 떠나게 되는 거지, 나는. 아마 다시 올 일은 없으리라. 전역자들 중에 일부는 언제 한번 찾아오겠다는 얘기를 하며 떠났지만, 실제로 다시 온 경우는 손 꼽는다. 나도 마찬가지겠지.

 그런 만큼 자랑스런 제 39관리대대에서의 마지막 순간들을 또렷하게 기억에 남기고 싶다. 수십 년에 달하는 내 인생에서 극히 일부일 뿐인 2년을 보낸 곳이지만, 그 시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소중하다. 그 과정은 조금, 아니 많이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그 힘들었던 정도에 소중함이 비례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자, 이 사지방과도 작별이구나. 그 동안 신세 많이졌다. 앞으로도 부디 많은 후임들에게 즐거움을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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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캔디보이 감상 중

 어제 글에 올렸던 사쿠라이 자매 피규어가 방아쇠가 되어 즐감 중이다. OVA식이라 많이 나오지도 않은 듯하고, 매 화 길어봐야 14분이기에 부담없이 재미있게 보고 있다.

 소프트코어든 하드코어든 백합물, 이라는 장르는 처음보는데, 거부감은 없고 '으음..'하는 느낌은 있더라, 후후.

 짤막한 분량에 하나의 이야기를 함축해내는 구성도 마음에 들고, 배경을 굉장히 아름답고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도 내 취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시 표정 묘사가 깔끔하니, 굿잡 :)




사이좋은 쌍둥이 자매, 사쿠라이 유키노 & 카나데




그리고 카나데의 추종자 카미야마 사쿠야
..놀랍게도 이전에 언급한 나의 새 마비노기 케릭터와 꽤나 닮은 꼴 'ㅅ`


 전역하고 일본 여행을 가게 된다면 토라도라와 함께 로케지 순회 리스트에 끼워넣어도 손색이 없는 작품!



2. 클라나드 AS 6화 감상 완료

 5화까지 보고 멈추었던 클라나드 AS를 몇 달만에 다시 보았다.

 6화가 그, 미사에 누님의 학창 시절 이야기의 후편.

 감상이라면, '와, 역시나 멋진 애니메이션이야-'.




진리의 미사에 누님과 그 패밀리어


 하지만 그 특유의 로우 텐션은 지금와서도 부대에서 견디기가 힘들어서, 다시 봉인.

 전역하고 기분 좋을 때 봐야지~



3. XBOX360

 이걸 사야 돼, 말아야 돼.

 최근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와 몽키가 솔칼 4를 하고 있는 장면을 본 걸 비롯해서(비록 그들은 플삼으로 하고 있었지만), 몇 가지 게임이 나를 엑박 한바퀴의 세계로 끌어들이려 한다.

 데스 스마일즈드림 클럽이 바로 그것.

 데스 스마일즈는 횡스크롤 슈팅 게임이고, 드림 클럽은 호스티스 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전자야 제작사도 제작사거니와 AC로도 먼저 나오고고 해서 인지도가 있지만, 후자는 아이마스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착취형 DLC 쿠소게로 봐도 무방. 콘솔이니 '2차'도 없겠지 'ㅅ`

  ..그래도 해보고 싶은 걸 어쩌누, 큭큭.

 여담이지만 엑박은 소문대로 오덕박스인 듯. 뭐 나로썬 좋은 이야기지-




문제의 그 장면 (From DC 꽃남갤) - 오랜만에 솔칼 특유의 타격감과 리듬이 기억나서 '우오-!!' 모드였다


 아, 엑박 사두면 가끔 집에 친구들 와도 심심하지 않고 좋을 거 같은데-

 일단 전역 후 집의 인터넷 제공사를 바꾸면서 사은품으로 저렴하게 구할까, 하는 쪽이다.



4. 슬슬 전역 후 계획 수립도 막바지

 먹고 사는 쪽의 계획은 예전에 끝난 이야기이고 ;)

 유희 쪽의 계획 얘기다 물론.

 학교 생활, 블로그 재정비, 새 PC 등 이런저런 것들을 생각하면 그저 나가고 싶은 마음뿐이네 그려, 후훗.

 이제 맡선임 둘, 동기 하나 보내면 내 차례다-



5. インカーネイション, by 칸자키 히로

 칸자키 히로라는 일러스트레이터를 알게 된 경로는,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리가 없어'라는 제목의 아는 사람은 아는 라노베를 통해서이다. 물론 해당 소설이 정발된 것이 아니기에 읽어본 적은 없고, 단지 일러스트가 굉장히 귀여워서 기억하고 있을 뿐인 이야기.

 오늘 그 소설의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 칸자키 히로. 소속, 애니메이션 제작사 본즈. 본즈 제작의 애니메이션의 여러 파트를 담당한 것은 물론, 수많은 잡지에 그의 일러스트가 게제되었더라. 뭐 여기까진 흔한 이야기고. 위키를 보니 '아니메', '게임', '일러스트'에 이어 '작곡', 이라는 파트가 있더라고.

 '와, 다재다능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몇 개 들어보았다. 주로 '[트랜스 장르] Feat. 하츠네 미쿠', 위주의 작곡이더라. 스스로 해당 곡의 테마 일러스트를 그린 건 당연지사고. 해당 일러스트를 Full HD 해상도로 본인 계정 및 Pixiv에 올려주는 것도 센스 :) 덕분에 Outer Infinity의 메인 LCD 배경화면은 벌써부터 정해졌다, 후후. 참고로 니코동 업로드 시엔 '鼻そうめんP'라는 닉을 사용한다.

 그럼 하나 들어보시라, 인카네이션:






 여담이지만, 그토록 오지 않던 Pixiv 가입 메일, 오늘 몇 달만에 해보니 잘만 오더군-

 학교 메일 서버 교체가 효력을 발휘한 걸까나~? 어쨌든 기쁜 일이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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