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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6
    책에 비닐 커버 씌우기 (10)


 저는 피규어도 피규어지만, 만화책과 라노베, 그리고 화집이나 설정집을 모으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나 오늘이나 소장 서적을 하염없이 비닐로 덮고 있지요. 처음부터 비닐 커버를 씌워 버릇 했다면 아무 문제 없었을텐데, 장서(?)가 천 권에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시작했더니 끝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책을 비닐로 싸느냐. 서적 대여점에서 만화책 따위를 빌려본 분은 아시겠지만, 그 동네에선 예외없이 비닐 커버를 씌웁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겠죠. 첫 번째는 책 커버가 분실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책의 잔손상과 더러워짐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어떨까요. 개인 소장인만큼 첫 번째 이유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역시 두 번째 이유가 비닐 커버를 씌우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조심해서 보면 되지 뭘 커버까지 씌우냐, 할지도 모르겠는데,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언제나 불의의 사고가 있기 마련이라구요, 후후. 소중한 책의 표지가 엉망이 되어서 기분 좋은 사람은 없겠죠? 조심해서 나쁠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럼 커버를 씌우기로 한다 치고, 무엇으로 어떻게 씌우느냐. 우선 재료 및 도구를 구해야겠죠. 제일 중요한 비닐 같은 경우, 흔히 '비접착식 아스테이지'라고 부르는 것을 사용합니다 'ㅅ` 비접착식 아스테이지에는 종류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반투명과, 투명. 지극히 개인 취향 문제로, 저는 투명한 쪽을 선호합니다. 참고로 반투명 아스테이지는 대개 접착식으로, 비접착식을 구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구하거나 발품을 팔아야 하죠. 아스테이지는 사무용품점 등지에서 마 단위로 끊어 파는 게 일반적이고, 문방구에 가면 일반 서적 크기에 맞춰서 잘라둔 것을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커버를 씌울 서적이 많으면 많을 수록 마 단위로 끊어서 사는 편이 경제적입니다.

 그 외에 테이프가 필요합니다. 정확히 두 번 책에 붙였다 떼기 때문에, 되도록 붙였다 떼어도 끈적임이 남지 않는 종류의 것을 사용하도록 합시다. 반투명한 재질에 연필로 글씨를 쓸 수도 있는 종류의 테이프로, 굳이 상호를 언급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 극세사 재질의 안경 닦이나 종이 먼지가 남지 않는 티슈, 그리고 가위나 칼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커버 씌우는 과정을 설명하겠습니다. 사진과 설명으로 감이 오지 않는다면 나름의 센스를 발휘해주세요 'ㅅ`



 최우선적으로 책의 크기에 맞추어 비닐을 자릅니다. 책 단면 넓이에 조금 여유를 두면 되겠죠? 자른 비닐은 양면을 극세사나 티슈로 한 번 닦습니다. 먼지나 이물질을 붙여둔 상태로 책에 씌워버리면, 나중에 굉장히 보기 안 좋답니다 :(



 자른 비닐로 책을 살짝 감싼 상태에서, 한쪽 끝을 책 겉장 및 겉 표지 모서리에 맞추어 접습니다. 한 번은 그냥 접고, 두 번째는 손톱으로 지긋이 눌러 확실히 접히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 접힌 비닐의 가운데를 테이프로 책과 함께 고정시켜주세요. 나중에 다시 떼어낼 것이니 살짝 붙여둬도 괜찮답니다.



 이어서 반대쪽도 똑같이 접은 뒤, 테이프로 고정시킵니다. 다 끝내면 좌측과 같은 모양이 되겠죠? 그 후, 우측 네 귀퉁이를 45도 각도로 잘라냅니다. 앞 쪽과 뒤 쪽, 모두 해서 네 개의 직각 삼각형이 나왔다면 정답입니다.



 잘라낸 귀퉁이의 비닐을 보시면, 겉과 안의 두 장으로 나뉘었을 겁니다. 여기서 안의 비닐을, 책 테두리에 맞춰 잘라냅니다. 다시 조그만 직각 삼각형 네 개가 나오게 되겠네요. 그 다음엔 제본된 위치에서 적당히 거리를 두고 우측 사진과 같이 수직으로 비닐을 잘라줍니다. 앞 표지 상하단, 뒤 표지 상하단, 해서 네 번 자릅니다.



 이제 제본되지 않은 쪽의 비닐을 표지 안쪽으로 접어넣습니다. 최초 비닐을 표지의 세로 모서리에 맞춰 접을 때처럼, 손톱으로 눌러 접습니다. 그리고 테이프로 제일 처음 접혀진 부분과 고정. 책에는 테이프가 닿지 않도록 합니다. 그 후엔 고정 용도로 책과 비닐에 걸쳐 붙여두었던 테이프 두 장을 떼어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본된 위치의 돌출된 테이프비닐만 가위로 잘라주면 깔끔하게 끝이랍니다.


 ..부족한 사진을 말로 보충하려니 만만찮군요, 후후. 누차 강조하지만 중요한 건 각자의 센스, 되겠습니다. 제가 무책임한 게 아니라구요 'ㅅ`
 


 이상, 책에 비닐 커버를 씌우는 이유와 그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았습니다. 방법 쪽은 사실 굉장히 간단한 내용으로, 굳이 평소에 책을 커버 씌워 보관하지 않는 분이라도 익히 알만한 내용입니다만, 후후.

 저는 사실, 군생활하는 동안 부대에 반입한 라노베들을 보호하기 위해 처음 책에 제대로 된 커버를 씌우기 시작했는데, 처음 시도하면서 꽤나 헤맨 기억이 있어요 'ㅅ` 그걸 추억하며 주욱 적어보았답니다.


 부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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